하퍼 출전 선언에 미국 대표팀 전력 업그레이드... 2026 WBC 최정예 라인업 윤곽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12-26 17:3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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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한민 인턴기자)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미국 야구대표팀 합류를 예고했다.



하퍼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5살 때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는데, 그때의 감정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2026 WBC에서 미국을 대표해 뛰게 돼 설렌다”고 밝혔다. 이어 “영광을 위해(#forglory)”라는 문구와 함께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했다. 아직 USA 베이스볼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하퍼의 출전 의지는 분명하다.



하퍼는 이미 국제무대 경험이 있다. 2008년과 2009년 각각 미국 16세 이하, 18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두 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성인 대표팀에서는 아직 공식 출전 기록이 없다.



2023년 WBC 출전을 준비했지만, 2022시즌 종료 후 받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 여파로 대회 참가가 무산됐다. 당시 미국은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33세의 하퍼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자다. 2025시즌 580타석에 들어서 27홈런, OPS 0.844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통산 363홈런을 쌓은 그는 장타력과 큰 경기 경험을 모두 갖춘 타자로 평가받는다. 이번 WBC에서 하퍼는 미국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1루 포지션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하퍼의 합류로 미국 대표팀 라인업은 더욱 화려해졌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중심으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대거 포진할 전망이다. 미국 매체들은 이미 하퍼가 포함된 초호화 예상 라인업을 내놓으며 “역대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갖춘 대표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마운드 역시 탄탄하다. 2025시즌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나눠 가진 태릭 스쿠발(디트로이트)과 폴 스킨스(피츠버그)가 출전 의사를 밝혔고,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클레이 홈스(뉴욕 메츠),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등 정상급 투수들도 대표팀 합류를 준비 중이다.



미국은 2023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아쉬움을 안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하퍼를 비롯한 최정예 멤버를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는 각오다. 하퍼 역시 15년 전 유소년 대표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며 이번에는 성인 무대에서 미국 야구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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