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헴프 산업 새 전기…국내 첫 헴프 원료의약품 GMP 시설 기공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17 21:29:1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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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상북도는 12월 17일 안동시 풍산읍에 위치한 경상북도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에서 국내 최초로 헴프 원료의약품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제조시설 기공식을 개최했다.

(제공=경북도) 헴프 원료의약품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제조시설 기공식
(제공=경북도) 헴프 원료의약품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제조시설 기공식

이날 기공식에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경상도와 안동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특구 사업자인 ㈜네오켄바이오, 국내외 제약기업 대표, 산·학·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헴프 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환영했다.

이번에 착공한 GMP 제조시설은 총사업비 130억 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1,530㎡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조성된다. 시설은 2027년까지 준공과 함께 GMP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P 제조시설이 완공되면 헴프 특구는 의료용 헴프 재배부터 원료의약품 생산,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하게 된다. 이는 국내 헴프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021년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스마트팜 재배 시스템 구축과 의료용 대마 성분인 고순도 칸나비디올(CBD) 추출·정제 기술 개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원료의약품 수출에 필수적인 GMP 제조시설이 없어 해외 진출 실증에는 제약이 있었다.

현행 약사법과 식약처 고시에 따르면 원료의약품은 GMP 인증 시설에서 생산돼야만 인증과 수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원료의약품 GMP 제조시설 구축은 헴프 특구 성공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혀 왔다.

(제공=경북도) 헴프 원료의약품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제조시설 기공식
(제공=경북도) 헴프 원료의약품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제조시설 기공식

이번 사업은 특구 사업자인 ㈜네오켄바이오가 지난해 12월 GMP 제조시설 구축 계획을 수립한 뒤, 올해 9월 용지 매입과 설계를 완료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경북도는 이번 착공을 계기로 헴프 특구에서 생산된 CBD 원료의약품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헴프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환경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북도는 CBD 단일 성분을 넘어, 글로벌 헴프 제약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미량 칸나비노이드(CBG, CBC, CBN 등)를 활용한 의료제품 개발을 위해 추가적인 재정 지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헴프 산업을 지역 발전을 이끄는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규제 해소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 가겠다”며 “안전성 검증을 통해 국민 누구나 헴프 의약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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