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잇는 광복 80주년·폴란드 승전기념일 105주년, 9월 폴란드에서 ‘마인드붐 2025’ 전시 개최

[ 뉴스와이어 ] / 기사승인 : 2025-08-14 17:45: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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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11월 2일까지 폴란드 바우브지흐 지역에서 ‘마인드붐 2025’ 열려
한국 광복 80주년과 폴란드의 승전기념일 105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아트페스티벌
김신일 예술감독 “익숙한 질서를 흔들고, 새로운 사유의 리듬에 몸을 던지다”


‘마인드붐 2025’ 전시 포스터
‘마인드붐 2025’ 전시 포스터


예술과 명상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아트 페스티벌 ‘마인드 붐 2025: 우리는 여전히 자유를 연습한다(MINDBOOM 2025: To the Freedom, We Dance, 이하 마인드붐 2025)’이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폴란드 바우브지흐 지역에 위치한 Wałbrzyska Galeria Sztuki BWA에서 개최된다. 서울특별시와 폴란드의 하부실레시아주, Pismo Artystyczne Format이 후원하고 사단법인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PACF), 포토젠 갤러리 오키스(FOTO-GEN Gallery OKiS), 비더블유에이(WGS BWA)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는 한국의 광복 80주년이자 폴란드의 승전기념일 105주년을 동시에 맞는 뜻깊은 해다.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은 5회째를 맞이한 이번 ‘마인드붐 2025’에 대해 한국과 폴란드의 역사적 전환점을 기념하며, 두 나라가 쟁취한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자유’를 보다 넓은 차원에서 탐색하고자 한다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참여 작가로는 김신일, 김정한, 나현, 남다현, 란 중쉔, 모젤, 쉬 춘-쉬, 알라 사바셰비치, 알렉산드르 체크메네프, 에브리데이임퓨니티, 엔도 마이 X 모모세 아야, 위나이 디타존, 유제프 로바코브스키, 이고르 부이치크, 정가희, 정은영, 투라지 카메네자데까지 10개국 총 14인(팀)으로 구성돼 있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참여했던 정은영 작가는 한국 해방기 당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역사 속에서 잊혀진 ‘여성국극’에 주목해왔다. 작가는 방대한 리서치와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여성국극의 잊힌 흔적을 발굴하고, 기존의 ‘역사 쓰기’ 방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국극의 역사를 보다 비판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유예극장’과 보존된 기록을 곧바로 역사적 증거로 받아들이는 관행에 의문을 제기하는 ‘웨딩’을 선보인다.

일상적 풍경을 손수 복제하는 노동집약적 작업을 통해 노동력과 자본의 교환 가치를 질문해온 남다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환전소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단순히 환전소라는 공간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이뤄지는 ‘환전’이라는 경험 자체를 복제함으로써 일상 속 실질적 가치에 대한 전복 가능성을 탐색한다.

신경과학·철학·디지털 생태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사고 과정을 시각화해 온 정가희 작가는 ‘할머니/가보’를 소개한다. 작가가 일제강점기와 분단의 역사를 직접 경험한 할머니의 뇌파를 측정해 도자기로 시각화한 이 작품은, 개인의 기억과 역사를 물질적 유산으로 전환하는 실험적 시도를 담고 있다.

한편, 전시 개최국인 폴란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업도 주목할 만하다. 폴란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벨라루스 출신의 작가 알라 사바셰비치(Ala Savaschevich)는 소비에트 시기의 집단 기억과 비판적 대화를 시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섬유 등 부드럽고 물질적인 재료를 활용해 기념비에 내재한 영속성과 무게의 개념에 도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예술가 유제프 로바코브스키(Józef Robakowski)는 작가의 신체가 전류의 매개체가 되는 순간을 포착한 퍼포먼스 영상 ‘나는 전기다(I am Electric)’를 소개한다. 이 작품은 신체와 기술, 그리고 관객 공동체가 상호작용하는 급진적 실험으로, 1996년 WRO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직관적 사변(Intuitional Speculation)’과 ‘현상학적 예술(Phenomenological Art)’ 개념을 창안한 이고르 부이치크(Igor Wójcik)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현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물질과 이미지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을 탐구하는 그의 작업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며, 이번 전시에서도 일관된 주제를 유지한다.

이번 전시는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움직임에 주목하며, △저항의 몸짓 △현존의 몸짓 △놀이의 몸짓 △해체의 몸짓 △성찰의 몸짓 등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각 섹션은 작가들이 ‘자유’라는 주제를 개별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한 결과물로, 관람객에게 서로 다른 시선과 경험을 제공한다.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김해다 대표는 “우리는 과연 완전한 자유를 얻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녀는 “한국과 폴란드 두 나라 모두 정치적·물리적 해방을 이룬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문화적 관습이나 인식 구조에 의해 형성된 수많은 보이지 않는 경계를 일상 곳곳에서 목격하고 있다”며 “이번 ‘마인드붐 2025’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러한 경계에 도전한다. 익숙한 질서를 흔들고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이들의 작업을 통해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리듬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제욱 전시감독은 “이들의 작업은 서로 공명하며 체계를 교란시키고, 인식의 경계를 넘어선다. 자유란 하나의 완성된 상태가 아닌 끊임없는 과정이며, 춤처럼 용기와 집중, 상상력이 요구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기타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마인드붐 인스타그램(@mindboom_kr) 및 공식 홈페이지(mindboom.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소개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은 예술문화 활동 및 교류를 통해 사회 화합과 건강한 문화 확산을 추구한다. 사회 어느 계층,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가 문화예술의 생활화를 통한 행복 실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17년 7월 설립됐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 소외계층을 위한 웰빙, 건강, 다문화 교류,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 △현대 직장인 제트(Z)세대 및 비정규직, 이주민 노동자 등의 우울증 극복과 자살예방을 위한 건강, 힐링, 명상예술 및 치유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평화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보급 및 문화예술나눔 확산 △어린이·청소년 지도 평화문화예술전문가 육성 및 리더십 교육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제반조사 연구 및 관련도서, 회지발간 사업 등 홍보활동과 통신망 운영 및 컨설팅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언론연락처: 글로벌평화문화예술재단 홍보대행 마인드디자인 최보경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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