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과의 소송을 정식으로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제2연방항소법원에 제기한 상호 항소를 철회하기로 합의해 소송은 사실상 마무리된 모양새다.
SEC의 폴 앳킨스 위원장과 헤스터 퍼스 위원은 소송 종결로 그간 소모된 에너지를 암호화폐 규제의 명확한 틀 마련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퍼스 위원은 소송 종결을 계기로 규제 프레임워크 수립에 집중하겠다고 했고, 앳킨스 위원장은 정책 수립으로 에너지를 옮길 기회라고 말했다.
소송 결과 기관 투자자 대상의 대규모 XRP 판매는 미등록 증권 판매로 인정됐으나, 개인 투자자 대상 2차 시장 거래는 리플 측의 승소로 결론나면서 법적 경계가 다소 분리된 판결이 확정됐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재판 종료 직후 사업 재편과 ‘인터넷 오브 밸류’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도 변화하고 있다. KCIF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암호화폐 관련 미·국외 주식 비중은 8.5%였으나 6월 36.5%로 급증했고 7월에는 31.5%로 소폭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SEC의 구체적 가이드라인과 의회·입법부의 규제 정비 상황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