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어제(1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 앞에서 지난 3년간 도정은 '미래 신성장동력'과 '청년 일자리'에 방점을 찍었다고 자평했다.[사진=제주도청]](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07/3315136_3433874_3415.jpg)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어제(1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 앞에서 지난 3년간 도정은 '미래 신성장동력'과 '청년 일자리'에 방점을 찍었다고 자평했다.
이 과정에서 오 지사는 가장 큰 성과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3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잘한 것으로 우주산업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오 지사는 "좋은 일자리를 갖는게 가장 좋은 일"이라며 제주 우주산업 관련 기관·기업 종사자 62%가 제주도민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화우주센터 준공과 협력업체의 제주 입주, 그리고 대학 교육의 연계가 이뤄지면 청년 취업이 더 늘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주 관련 기관 도민 취업자는 83명에 불과한데 이를 도정 최대의 성과로 내세우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 많다.
특히 청년 실업, 자영업 붕괴 등 민생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극히 한정된 고용효과를 미래 성장동력의 대표 사례로 내세우는 것은 도민 체감과 괴리가 크다.
결국 민생경제와 도민 체감 성과, 정책의 추진 과정의 소통 등에서 뚜렷한 한계와 비판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우주산업은 도민 실질적 이익 확대 방안이 부재하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우주산업은 기술·자본 집약적 산업 특성상 대규모 고용 창출이 어렵다. 실제로 제주도정이 기대하는 ‘낙수효과’나 고용 유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대기업 중심의 투자 구조에서 도민 전체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
가장 뼈아픈 지점은 민생경제다. 오 지사는 우주산업을 “현재의 민생대책”이라고 강조하지만, 같은 기간 제주 자영업체 1,074곳이 폐업하는 등 도민 다수의 삶과는 동떨어진 성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다시 말해 미래산업 육성에 집중하는 사이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회복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었다. 제주경제는 코로나10 이후 관광객 감소, 내국인 급감, 건설업계의 부도 위기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도민 체감 경기 침체는 도정의 '미래 담론'이 도민의 일상과 괴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실제 리얼미터 전국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오 지사는 17명 중 12위, 도민 만족도 역시 59.4%로 전국 12위에 머물렀다.
정책 추진의 일관성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어제(1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 앞에서 지난 3년간 도정은 '미래 신성장동력'과 '청년 일자리'에 방점을 찍었다고 자평했다.[사진=제주도청]](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07/3315136_3433876_3819.jpg)
대표적 공약이었던 ‘환경보전분담금’(관광객 환경부담금)은 관광산업 위축 우려와 지역경제 악영향 논란에 밀려 사실상 철회됐다. “공약이라도 도민 삶에 부정적이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오 지사의 입장은 현실적이지만, 애초에 신중한 정책 설계와 공론화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골자로 한 ‘행정체제 개편’ 역시 중앙정부와의 협의 지연, 주민투표 미실시 등으로 표류 중이다. 도민 참여와 공론화 과정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처럼 소통과 리더십의 한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예를 들어 도의회와의 갈등, 도정질문 과정에서의 격앙된 답변 태도, 리조트 오찬 논란 등은 “뚝심인가, 오만인가”라는 비판을 낳았다. 시민 사회와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오 지사는 “비판에 정책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강조하지만, 이는 정책 독주와 소통 부족으로 비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오영훈 도정 3년. 앞으로 개선과제는 명확하게 나온 셈이다.
바로 도민 체감과 민생경제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청년 일자리, 미래산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자영업·소상공인·서민경제의 실질적 개선책이 절실하다.
특히 정책 추진의 일관성과 공론회, 도민 참여를 강화해야한다. 공약 변경이나 철회가 불가피하다면 충분한 설명과 소통, 책임 있는 결정을 보여야 한다. 뚝심과 소통이 조화를 이룰때 도정의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
오영훈 도정 3년 기대와 실망이 교차한다. 남은 임기 1년 미래와 민생의 균형, 뚝심과 소통의 조화가 진정한 리더십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