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2일(한국시간) 리키 헨더슨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향년 65세.
헨더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숨을 거뒀다. 그는 폐렴을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파멜라 헨더슨 여사와 딸들 이름으로 공개된 성명에서 유가족들은 “리키는 필드 안팎에서 레전드였으며, 헌신적인 아들이자 아버지, 친구이자 할아버지, 형제, 삼촌, 그리고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는 정직한 삶을 살아왔고, 야구에 대한 사랑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왔다. 이제 리키는 주님과 함께 평화롭게 지내며 자신이 남긴 놀라운 순간들과 업적들을 소중이 여길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어슬레틱스 구단은 “리키 헨더슨은 최고의 야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가 필드 위에서 이룬 업적들이 이를 말해준다. 그의 기록들은 영원히 야구 역사에 기억될 것이다.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오클랜드 역사상 최고의 전설적인 선수였다. 14년간 어슬레틱스 선수로 뛰며 세대에 걸친 팬들에게 지울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그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에게 리키는 프랜차이즈의 아이콘, 명예의 전당 멤버 이상의 존재였다. 그는 모든 선수와 코치, 구단 직원들에게 친구이자 멘토같은 존재였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헨더슨은 197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이후 25시즌 동안 3081경기 출전하며 타율 0.279 출루율 0.401 장타율 0.419를 기록했다.
개인상 기록도 화려하다. 열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골드글러브 1회, 실버슬러거 3회를 수상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뛰었던 1990년에는 타율 0.325 출루율 0.439 장타율 0.577 28홈런 61타점 65도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8시즌 14차례 시리즈에 나서 타율 0.284를 기록했다. 1989년 오클랜드, 1993년 토론토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했고 특히 1989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MVP에 선정됐다.
2009년 미국 야구 기자 협회(BBWAA)가 진행한 명예의 전당 입회 투표에서 94.8%의 지지를 획득,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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