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가 한 디저트 셰프의 길고양이 학대 사건을 파헤친다.
13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달콤한 디저트를 만드는 셰프 손에 들린 살벌한 쇠막대기에 대해 알아본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날, 식당을 운영하는 김 씨(가명)는 그간 보살폈던 길고양이 '소박이'의 절박할 정도로 서러운 울음소리에 놀라 밖으로 뛰어나갔다. 멀리서 보이는 소박이의 모습은 어딘가 이상했다. 꼬리에 나뭇가지를 달고 다니는 듯했다. 가까이 가보니 그건 다 타버린 채 화상 입은 소박이의 꼬리였다. 대체 누가 이런 잔인한 짓을 한 걸까.
끔찍한 일을 당한 것은 소박이뿐만이 아니었다. 그 무렵 근처 미용실에서 돌봐주던 길고양이 '룽지' 역시 한동안 안 보이더니 꼬리가 잘린 채 나타났다. 지난여름부터 동네에는 다친 고양이들이 연달아 나타나며 흉흉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지난 10월 3일, 마트에서 돌봐왔던 길고양이가 갑자기 사라져 주차장 CCTV를 살펴보던 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한 남성이 고양이를 향해 쇠막대기를 휘두르고, 새끼 고양이를 납치해 가는 장면이 포착된 것. 더 놀라운 사실은 잔혹한 일을 저지른 남성의 정체가 바로 근처 유명 디저트 카페의 셰프, 황 씨(가명)라는 사실이었다.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며, 각종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인지도 있는 셰프라는 황 씨. 그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제과 관련 강의를 진행하는가 하면, 디저트 카페를 4개나 운영할 만큼 사업수완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성공 가도를 걷는 것처럼 보이는 그는 대체 왜 이런 일을 저지른 걸까.
경찰조사에서 황 씨는 길고양이가 쓰레기봉투를 뜯어 거리를 더럽혀서 다른 곳으로 보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동네 주민들은 평소 고양이들이 얌전해 그런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수상한 점은 더 있었다. 황 씨가 그날 편의점에서 고양이 간식과 쓰레기봉투, 목장갑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된 것. 그가 야밤에 애꿎은 고양이들을 괴롭히고 납치한 진짜 이유는 뭘까.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취재 중 어렵게 만난 황 씨의 지인들에게서 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유명 디저트 셰프'라는 그의 진짜 모습은 대체 뭘까.
유명 디저트 셰프의 길고양이 학대 사건을 추적할 '궁금한 이야기Y'는 13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