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4차전에서 4-2 승리를 챙겼다. KT는 연패 탈출과 함께 올 시즌 키움전 상대 전적 12승 2패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선발 투수 엄상백은 6회 우측 발바닥을 불편함을 느꼈지만 5.1이닝을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3승(10패)을 챙겼다. 이어 올라온 손동현이 1.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민이 1실점을 내줬지만 박영현이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5아웃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25세이브.
타선에서는 2회 1타점 2루타를 때린 김상수가 KBO리그 역대 40번째 1600안타를 달성했다. 김민혁이 2안타 1타점 1득점, 문상철과 배정대가 2안타를 때렸다. 장단 11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연패에 빠졌다. 다섯 번째 시즌 10승 도전 경기를 가진 하영민은 5이닝 9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7패(9승) 째를 떠안았다. 한편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은 뒤 8월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으며 긴 재활의 시간을 가져야 했던 원종현이 돌아왔다. 2023년 7월 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이후 439일 만에 등판이었다.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김병휘(유격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변상권(지명타자)-박주홍(좌익수)-장재영(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나섰다.
KT가 선취점을 가져왔다. 2회 1사 이후 장성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상수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키움도 2회 2사 1, 2루 기회가 있었으나 장재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가져오지 못했다.
KT가 3회 추가점을 뽑았다. 1사 이후 로하스의 2루타에 이어 김민혁의 1타점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이어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끝이 안 났다. 문상철의 안타에 이어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가 또 나왔다. 황재균을 병살타로 돌리고 나서야 길었던 3회가 끝났다.
키움은 3회말 선두타자 김병휘의 몸에 맞는 볼, 이주형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송성문, 김혜성, 최주환이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또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후에도 키움은 엄상백의 꽁꽁 묶이며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5회 장재영이 삼진, 김병휘가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주형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기다리던 점수를 6회 가져왔다. 선두타자 김혜성의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 최주환의 좌익수 뜬공 때 3루에 가며 1사 3루가 되었다. 김건희의 2루타 때 김혜성이 홈을 밟으면서 1-4가 되었다. KT는 엄상백을 내리고 손동현을 올렸다. 우측 발바닥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었다. 손동현이 실점 없이 6회를 막았다.
키움은 7회 원종현을 올렸다. 원종현은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은 뒤 8월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으며 긴 재활의 시간을 가졌다. 최근 퓨처스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조율했고 1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배정대에게 안타,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리고 강백호에게 볼넷을 허옹햇지만 문상철을 땅볼, 장성우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키움은 KT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엄상백 이어 올라온 손동현이 호투를 펼쳤다.
8회 기회가 찾아왔다. 김민을 공략했다. 김혜성과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건희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김민이 물러나고 박영현이 올라왔다. 변상권의 땅볼 때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박영현이 9회에도 올라왔다. 장재영과 김병휘를 삼진으로 돌렸다. 이주형 타석에서 자신의 송구 실책,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김혜성의 안타성 타구가 송민섭에게 잡혔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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