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사는 동네" 밀양시, 성폭행 사건 낙인에 공식사과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6-24 17:30:5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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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밀양시) 
(사진=밀양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남 밀양시가 25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후 2시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안병구 밀양시장과 밀양시의회를 비롯, 86개 시민단체는 시민을 대표해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하는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성범죄 근절과 인권 친화적 도시 조성 등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한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신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밀양시청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시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사건 당시 일부 밀양 주민들이 피해자를 탓하며 2차 가해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밀양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에는 성폭행 사건과 관련된 시민들의 민원이 폭주했다.

누리꾼들은 "밀양은 성범죄 성지인가요", "집단 강간의 도시 밀양", "왜 문제가 있는 사람을 그대로 두는거죠?", "밀양이라는 데는 사람들 사는곳 맞나?", "강간범 감싸주는 도시인가요" 등의 강도높은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도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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