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찾은 '진주 망진산 봉수대'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5-09 20:58:0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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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진주시)진주 망진산 봉수대 발굴 현장
(사진제공=진주시)진주 망진산 봉수대 발굴 현장

(진주=국제뉴스) 구정욱 기자 = 조선시대 봉수대의 축조, 운영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진주 망진산 봉수대’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남도 기념물로 새롭게 지정됐다.

진주 망진산 봉수대는 지난 4월 26일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에서 도 기념물로 심의 확정됐으며, 5월 9일 기념물로 최종 지정 고시됐다. 이로써 진주시는 모두 16개의 경상남도 지정 기념물을 보유하게 됐다.

망진산 봉수대는 진주문화사랑모임이 1996년 광복절을 맞아 그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시민모금운동을 펼쳐 세웠으며, 2022년 7월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린 것을 계기로 지난해 위치에 대한 정확한 고증을 위해 발굴 조사가 실시됐다.

발굴 조사 결과, 봉수의 시설물들이 양호하고 조선시대 봉수 구조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 학술적 자료로 확인됐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해 10월 경남도 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남도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지정예고, 확정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허선정 문화유산팀장은 “올 하반기에 고증으로 확인된 제자리에 봉수대 복원 계획을 수립해 공사에 착수한 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복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봉수대가 복원되면 망진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많은 시민들이 찾는 지역의 소중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아직 지정되지 않은 관내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정토록 함으로써 역사문화도시 진주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봉수는 일종의 통신 및 군사시설로 낮에는 연기를 통해, 밤에는 불빛을 이용해 변방의 군사 정보를 중앙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망진산 봉수대는 조선 초 사천 성황당 봉수의 신호를 받아 진주 광제산 봉수로 연결했으나, 중기 이후에는 사천 안점산 봉수에서 신호를 받아 광제산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lawyer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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