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청, 고장난 오수처리시설 1년째 방치

[ 환경일보 ] / 기사승인 : 2024-05-09 18:42:2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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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읍 대신리 장보고 촬영지 2023년도 오수처리시설 미가동 현장 / 사진=박인석 기자
완도읍 대신리 장보고 촬영지 2023년도 오수처리시설 미가동 현장 / 사진=박인석 기자




[완도=환경일보] 박인석 기자 = 완도군 오수처리시설 담당자에게 2023년 봄 4월쯤 오수처리 기계가 가동되지 않고 있으니 점검 및 가동될 수 있도록 당부했으나 1년이 지나도록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완도군청 오수처리시설 관계자는 “담당자에게 보고했는데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말했고, 위탁업체인 장보고 촬영지 관계자는 “완도군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양쪽에서 서로 책임을 미루느라 1년이란 시간만 흐르고 말았다.




완도읍 대신리 장보고 촬영지 2024년 5월 오수처리시설 미가동 현장 / 사진=박인석 기자
완도읍 대신리 장보고 촬영지 2024년 5월 오수처리시설 미가동 현장 / 사진=박인석 기자




청정 완도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바다와 하수도로 방류되고 있다. 에어펌프를 상시 작동하지 않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완도읍 주민 K씨는 “냄새, 소음, 무관심 등의 이유로 에어펌프를 상시 가동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그 전에 오수처리시설 준공 후 담당 지자체 공무원들이 지도·점검 및관리에 나서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1톤 용량의 개인 오수처리시설부터 100톤 용량의 시설까지 지도점검 및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오수처리시설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간 관리업체에게 위탁하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완도읍 죽청리 장보고 한상 명예의전당 오수처리시설 / 사진=박인석 기자
완도읍 죽청리 장보고 한상 명예의전당 오수처리시설 / 사진=박인석 기자




또한 완도읍 죽청리 장보고 한상 명예의 전당 건물도 에어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오수처리시설 상판이 풀만 무성한 상태이며 오수가 바다로 방류되고 있다.



당국의 무관심 속에 오수처리시설이 방치되면서 오염수가 무단 방류되고 있다. 책임공방 이전에 일단 오염수 방류라는 문제 해결이 먼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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