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소셜∙라이프] 하이킹∙사이클링∙캠핑...中 젊은층의 선택지로 떠오른 '자연관광'

[ 한국미디어뉴스통신 ] / 기사승인 : 2024-05-09 13:38: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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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디어뉴스통신=신화통신] "같이 등산 갈래요?" 인기리에 방영된 중국 드라마에 나온 대사가 최근 수년간 젊은층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자연 관광지에서 즐기는 하이킹은 점차 더 많은 청년 관광객이 선호하는 새로운 여행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여행 정보 커뮤니티인 마펑워(馬蜂窩)의 노동절(5월 1일) 관련 빅데이터에 따르면 자연 관광지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급부상했으며 '하이킹' 관련 인기는 300% 늘었다.

여행 앱(APP)인 류즈자오(六隻腳)의 통계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5천 개 이상의 도보코스가 기록됐다. 음식 배달 플랫폼인 '어러머(餓了麽)'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절 연휴 기간과 비교해 봤을 때 도보, 사이클링, 등산 용품의 배달 주문량이 약 3배 늘었다.





지린(吉林)성 창바이산(長白山)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지난 1일 관광 코스를 살펴보고 있다.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마펑워가 발표한 '2024 노동절 관광 빅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킹은 관광객들이 서북 지역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 중 하나다. 이번 연휴 기간 화산(華山) 관광지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2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 이상의 등산객이 방문했으며 창바이산(長白山)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9만6천500명으로 119%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람들이 자연 관광지를 찾는 데에는 관광지 본연의 아름다운 경관뿐만 아니라 건강과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변화를 더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하이킹과 캠핑 외에 사이클링∙출사∙탐조 등도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아웃도어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발맞춰 중국 여러 지역의 자연 관광지에서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 친화적 캠핑장, 아웃도어 생존 서바이벌 등 인터랙티브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요소는 관광지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늘면서 자연경관에 관한 숏클립과 여행 공략 콘텐츠가 많은 '리트윗'과 '좋아요'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젊은층의 라이프 스타일 공유 플랫폼 중 하나인 샤오훙수(小紅書)를 기반으로 한 통계 분석에 따르면 대중적이지 않은 여행지와 힐링 풍경 관련 콘텐츠가 약 1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창바이산 관광지.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하이킹에서부터 섬 스노클링, 사이클링, 캠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야외 활동은 젊은이들에게 풍부한 선택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관련 장비 및 서비스 시장의 발전 역시 촉진하고 있다.

중상(中商)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4~2029년 중국 아웃도어 장비 산업 시장 전망 및 미래 발전 동향 연구 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아웃도어 장비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675억 위안(약 12조6천900억원)에서 지난해 872억 위안(16조3천936억원)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아웃도어 장비 시장 규모가 900억 위안(16조9천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국내 관광시장에 '자연으로의 회귀' 현상이 유행하고 있다며 특히 20대와 30대에서 더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관광 시장이 자연과 건강 요소의 결합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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