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 우대 의혹’ 반박 나선 쿠팡, “상품 진열로 규제하는 것은 공정위가 전 세계 유일”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4-04-23 14:18:1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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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그래픽=김현지 기자]
쿠팡. [그래픽=김현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자사 우대 행위에 대해 조만간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쿠팡은 상품 진열로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23일 뉴스룸을 통해 “공정위가 PB 자사 우대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본질은 모든 유통업체에서 이루어지는 상품 진열 방식을 문제 삼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며, 온·오프라인 불문한 모든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이러한 유통업의 본질을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1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쿠팡의 자사 우대 행위 혐의에 대해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쿠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PB를 제조하는 90%는 중소업체로, 쿠팡은 대기업의 시장 장악으로 생존이 어려운 우수한 중소기업의 PB상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투명하고 적법하게 ‘쿠팡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고객들에게 분명하게 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쿠팡은 대형마트와 차별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쿠팡은 “대형마트 대부분의 인기 PB상품을 매출이 최대 4배 오르는 ‘골든존’ 매대에 진열하는 상황에서 쿠팡 PB 진열만 규제하는 것은 명백한 ‘역차별’이다”고 항의했다.



쿠팡은 끝으로 “PB 자사우대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공정위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쿠팡은 코로나 확산기에 타사 마스크 가격이 개당 1만원 이상으로 폭등했을 때에도 PB 마스크 가격을 동결해 50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고물가 시대 고객들에게 저렴한 생수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6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 오고 있다. 쿠팡 PB를 납품하는 90%는 중소업체로, 쿠팡은 대기업과 경쟁하는 우수한 PB 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를 지원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은 이 모든 것을 전원회의에서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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