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 신형 전폭기 2일 베일 벗어…한반도 긴장 시 출격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가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 그루먼 공장에서 공개되고 있다. 2022.12.03.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가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 그루먼 공장에서 공개되고 있다. 2022.12.03.

미국 공군의 차세대 디지털 폭격기 'B-21'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공개한 가운데 미국 군사 전문가는 이 폭격기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공군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에서 출고식을 진행하며 B-21 레이더를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였다.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로 미 공군이 운용 중인 B-52, B-1B, B-2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앞서 미 공군은 미국에서 새 폭격기가 소개된 지 30년 만에 신형 전폭기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은밀성을 갖춘 B-21은 전 세계 어느 곳의 방공망도 뚫고 들어가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도 탑재할 수 있고 무인 조종도 가능하다.

한국에도 의미가 크다. 한반도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출격태세를 유지하는 현 폭격기 'B-1B' 기종이 향후 'B-21' 폭격기로 대체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와의 통화에서  "B-21은 다양한 무기와 순항미사일 또는 목표물을 겨냥해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전폭기가 김 위원장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베넷 연구원은 "정권 생존이 첫 번째 목표인 김 위원장에게는 매우 두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낡은 방공망은 미국 본토에서 이륙해 날아오는 B-21을 인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이 한국 등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비상 상황이 발생해도 미국은 매우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은 현재 B-1과 B-2, B-52가 수행 중인 임무를 2020년대 중반부터 점진적으로 B-21이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내년 첫 비행을 할 예정으로, 미 공군은 앞으로 100대 이상의 B-21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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