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일 한덕수 총리가 국회 인준을 통과함으로써 야당과 협치의 관점에서 정 후보자 자진사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전날에도 정 후보자 거취에 대한 질문에 "정상회담 와중이라 그 일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고민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라고 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 뜻을 밝히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지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날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조만간에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모양새를 취하면 시간을 두고 윤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와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동시에 지명하는 방향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후임을 물색하고 있지만 대상자들이 고사하고 있어 지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늘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대해서는 “한국 정치에 참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를 통해 권양숙 여사를 위로하는 말씀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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