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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회장, 판문점 거쳐 북한까지 방북 스토리(꼬꼬무)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1998년 정주영회장의 방북 스토리의 뒷 이야기들을 공개한다.

23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한 사람의 평생 염원이 담긴 도전으로 남북 관계의 국면을 완전히 바꾼 그날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 6시, 청운동 정주영회장 자택에는 쉴 새 없이 전화벨이 울린다. 건설, 자동차, 조선까지 통틀어 50개 계열사를 이끌며 재계 순위 세계 9위의 자리까지 올라선 왕 회장. 세계 각지의 지사에서 걸려오는 전화 중에서도 정주영회장이 기다리는 전화는 따로 있다.

전화가 걸려온 곳은 충남 서산의 한 농장. 가지고 있는 사업체와는 전혀 동떨어진 ‘목장’을 정성껏 관리하는 회장님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소 50두로 시작했던 농장은 어느덧 3500 마리나 되는 소들로 넘쳐나는 상황이다. 소를 조금 팔면 안 되겠냐는 직원들의 간청에도 회장님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소들은 건드리지도 못하고 고생과 적자만 계속해서 늘어나던 중 갑자기 회장님의 은밀한 지시가 떨어진다. 정주영 회장은 “소들과 함께 걸어서 판문점을 넘겠다”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다.

남과 북의 경계이자, 북한 경비병들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초긴장 상태의 판문점. 민간인이 판문점을 넘는 것도, 살아있는 소를 육로로 보내는 것도 전례 없는 상황인데 당시 북한과 직접 교류하던 실무 담당자는 "25년이 지난 지금도 지시를 받았던 순간부터 모든 것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고 회상한다.

드디어 정주영회장이 기다리던 디데이. 전날부터 만반의 준비를 마친 소들과 이 역사적인 순간을 찍기 위해 서산부터 파주까지 길게 늘어선 취재진, 고향이 이북인 실향민들까지 새벽부터 대한민국 전역이 떠들썩하다.

서산 농장이 만들어지기 위해 간척지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육로로 소를 옮기기 위해 직접 트럭제작을 지시했던 뒷이야기, 정주영 회장과 함께 육로를 통해서 판문점을 거쳐 북한으로 가는 그 숨막힐 정도로 흥미진진한 현장을 담아냈다.

당시 방북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인터뷰이로 출연해서 당시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당시 전체 프로젝트를 지휘했던 현대건설의 담당자, 판문점 보안을 책임졌던 사무소장, 소를 직접 북으로 넘겨줬던 현장 담당자까지 그날의 감동을 공유한 이들이 아낌없이 풀어놓는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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