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존과 직결된 ‘기후위기’…탄소 배출 저감위한 업계의 ESG 경영 활동 방침 박차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2-06-24 21:02:37 댓글 0

[데일리환경= 김정희 기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오는 2035년 안에 1.5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미는 계속해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이 10년 남짓이라는 뜻이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인간, 동·식물 등 지구 생태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큰 위기다.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이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여러 업계 역시 ESG경영을 필두로 친환경 경영에 힘쓰고 있다. 

식음료업계가 그 중 하나다. 제조·유통과정을 아예 친환경 방식으로 탈바꿈 해 온실가스감축 등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저탄소화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노력은 지속가능한 성장 확보를 위한 하나의 전략이다. 


식품업계 최초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보고서를 공개한 기업 역시 존재한다. 해당 기업은 지난 12월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 실현’을 선언하며 보고서를 공개했다. 온실가스, 에너지, 물, 폐기물 등 각 영역별로 과제를 제시해 사업장의 탈탄소 에너지 전환,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 혁신 등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에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약 25% 감축할 예정이다. 또한 2030년 까지 미주, 유럽 사업장을 시작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화석연료를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할 예정이며 2050년까지 그 영역을 아시아 지역까지 넓힐 계획이다.

사업장을 넘어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주력한다. 제품 개발 역시 ESG 경영 방침을 앞세웠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PHA를 활용한 제품 생산, 대체육, 배양육 식품, 푸드 업사이클링과 같은 친환경 제품 출시를 확대한다. 이러한 시도는 모두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기업과 함께 모든 고객들 역시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시도다. 

또 다른 식품업계의 공장은 최근 ‘탄소중립설비 지원사업’ 대상 사업장으로 선정되면서 탄소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정부 사업으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 업체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설비에 관한 설치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 사업으로 연간 540여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역시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저탄소 그린 저니(Green Journey)’ 캠페인을 진행하며 온실가스감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 캠페인은 식자재 배송 효율화, 저탄소 및 비건 메뉴 개발, 일회용품 사용절감, 잔반량 감축 등을 시행하며 각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탄소배출과 폐기물을 저감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으로 지난해 6월 한 달간 단체급식 점포 38곳의 식자재 배송 횟수를 최적화해 배송 거리를 이전대비 약 1천5백km 줄여 이산화탄소 540kg을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약 8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한 탄소량이다. 

또 해당 기업은 단체급식에서 총 8가지의 저탄소 메뉴를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육류의 경우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기업은 육류를 지양하고 제철 채소와 과일을 활용해 저탄소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의 한 치킨 전문 브랜드 역시 저탄소 외식문화 조성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와 국외 외식 정보를 공유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개선,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의 커피 브랜드는 서울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해 ‘교실 숲’ 조성을 후원한 바 있다. 또한, 해당 브랜드는 브랜드 내 자체적으로 환경의 날을 지정해 플로깅 활동, 구내식당 저탄소 식단 운영 등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생활용품 업계 역시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국내의 한 생활용품 대표 기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친환경적 가치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만큼 그들이 지닌 역량을 공유해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전했다. 

또 다른 기업은 서울시와 함께 손을 잡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서울시와 해당 기업을 비롯해 13개 기업, 경제 협의체 등이 참여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로 이를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요 환경정책에 협력할 예정이다. 

기후위기와 같은 환경 문제는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또한 단순히 정부의 노력 또는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환경과 관련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면 환경 문제에 얽혀있는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노력이 필요하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개개인 모두가 일상생활을 친환경적인 삶으로 바꿔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후붕괴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은 채 10년이 남지 않았다. 현재의 성장시스템을 계속해서 고집한다면 지구에 미래는 없을 것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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