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상반기 지정 위해 총력전||영주시, 첨단 산업의 중심도시로

▲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조감도.
▲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영주시가 10만 시민의 염원을 담아 준비해 온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올 상반기 국토부 최종 승인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는 지난 15일 발표된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보다 5년 앞선 2018년 후보지로 선정됐다.

영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100년 먹거리 사업, 지자체 차원의 지역경제 활성화부터 국가 차원의 소재·부품 산업 국가경쟁력 강화까지 영주는 물론 대한민국 베어링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경북 북부권 최초의 국가산단 조성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 국내 베어링산업의 앵커기업 역할을 맡고 있는 영주시 장수면에 위치한 베어링아트의 전경.
▲ 국내 베어링산업의 앵커기업 역할을 맡고 있는 영주시 장수면에 위치한 베어링아트의 전경.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2019년 갑작스러운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로 그간 해외공급망 치중과 기술 자립도 부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국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산업구조의 취약성이 그대로 노출됐다.

영주시는 이미 소재·부품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국내 베어링 산업 선점을 위해 나섰다.

2011년 세계적 자동차 부품 기업인 일진그룹 계열의 베어링아트를 유치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소재·부품산업 국가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2018년 영주시가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영주시는 사업시행자 분양가 차액 재정지원 시의회 동의, 신규 투자사업 타당성 통과, 사업실시협약(경북도·영주시·경북개발공사) 체결을 거쳐 지난해 4월26일 국토부에 국가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는 국토부를 비롯한 각 관계부처와 활발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청서에는 승인대상 지역의 위치·면적·토지이용계획 및 주변 지역에 미칠 환경, 교통, 재해 영향 등에 대한 검토가 포함돼 있다.

주요 유치 업종으로는 베어링 특화산업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베어링(전·후방 포함), 기계, 경량소재 관련 15개 업종이 반영돼 있다.

베어링과 경량 소재 관련 전국의 기업 5천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주수요조사 결과 128만㎡(계획면적 대비 180%)의 입주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시는 최근 농지전용 협의 및 재해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으며 남은 환경영향평가 협의와 공익성 협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계부처 협의가 완료되면 올 상반기 내 국토부로부터 국가산업단지 지정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 고시 이후에는 토지보상 및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 동양대학교 인근에 건립된 경량소재 융복합 소재센터의 전경.
▲ 동양대학교 인근에 건립된 경량소재 융복합 소재센터의 전경.


◆베어링 및 경량소재 산업 기업지원 인프라 구축

영주시는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들을 위해 베어링 및 경량소재 산업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어링은 수송(자동차, 철도), 제조, 군수물자 등 국가 기간산업과 로봇,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의 생산성과 제품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베어링 산업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자 시는 장수면 갈산산업단지 일원에 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를 건립했다.

또 2025년까지 사업비 210억 원을 투입해 베어링 제조기술센터를 건립하고 베어링 제조지원 장비(25종)를 구축해 베어링 시제품 제작 및 제품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경량소재산업 관련 기업지원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량소재는 철보다 가벼운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의 소재이다. 미래 수송기기 산업의 연비개선 등을 위한 경량소재의 효과적 적용이 경쟁력을 좌우할 만큼 미래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경북테크노파크와 협력해 동양대학교 인근에 경량소재 융복합 기술센터를 건립하고 19종의 경량소재 성형·가공, 용접·접합 장비를 활용해 지역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25년까지 사업비 200억 원 규모로 경량소재 표면처리 기술센터와 표면처리 관련 장비 22종을 구축해 시제품제작 및 사업화 지원 등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영주시는 관련 산업인프라 구축으로 향후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우수기술을 공유‧전수해 지역의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지난해 국제부품소재산업전에 참가한 영주시가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를 홍보하고 있다.
▲ 지난해 국제부품소재산업전에 참가한 영주시가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를 홍보하고 있다.


◆기업 수요에 맞춘 전문·현장인력 양성

중소기업·제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영주시의 노력도 돋보인다.

영주시와 동양대학교는 베어링 특성화학과(스마트기계부품소재학과)를 신설해 베어링·경량소재 산업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022년도 신입생부터 2025년까지 재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베어링 관련 기업과의 협업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해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배출한다.

또 한국 폴리텍대학 및 경북전문대와도 현장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 아이템을 모색하는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력양성 방안을 적극 발굴해 우수한 인력의 지역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 영주시가 지난해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5회 베어링의 날에 참가해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를 홍보하고 있다.
▲ 영주시가 지난해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5회 베어링의 날에 참가해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를 홍보하고 있다.


◆분양가 인하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재정지원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2천964억 원에 달한다. 부지 조성 원가는 3.3㎡ 당 120만 원이 들어간다.

시는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로 이주해 올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 의회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최종 분양가를 50만 원으로 책정했다.

또 영주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에 대규모 투자기업에 대한 특별지원 규정을 신설해 입주기업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시는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국비지원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베어링산업 국가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영주시 적서동과 문수면 권선리 일원에 118만㎡(36만 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전국에 분산된 베어링 및 경량소재 관련 기업 및 연구소 등이 밀집돼 핵심 부품산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영주를 중심으로 베어링 국산화 등 첨단산업 육성 동력이 마련돼 지역 불균형 해소는 물론 직‧간접고용 4천700여 명을 포함, 총 1만300여 명의 인구 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지역 내 연간 760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통해 인구소멸도시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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