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내 신입생 없는 초교 32개교…소규모 학교 존폐 위기

발행일 2023-01-29 14:47:4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3년 연속 0명 4개교 달해…나홀로 입학식 30곳

경북 도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신입생 없는 학교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초등학교 학급을 예비 편성한 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도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본교 18개, 분교 14개 등 32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주 의곡초 일부 분교장과 안동 월곡초 삼계분교장, 문경 농암초 청화분교장 등 4개교는 3년 연속 신입생이 없었다.

또 2년 연속 신입생이 없는 곳도 10개교에 달했다.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주·울진 각 4개교, 포항·안동·봉화 각 3개교, 경주·김천·의성·청송 각 2개교, 영주·영천·문경 ·영덕·청도·성주·울릉 각 1개교이다.

입학생이 1명이어서 ‘나홀로 입학식’을 치러야 하는 학교도 30곳이었다.

신입생이 한 명인 초등학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영천·의성 각 4개교, 안동·성주·울진 3개교, 김천·영덕·청도·봉화 각 2개교, 영주·상주·문경·군위 각 1개교이다.

경북에는 본교 473개교, 분교 29개교 등 초등학교 502개교가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가 적은 학교들을 통·폐합해 학령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영덕 축산항초등학교 경정분교장과 울진 기성초등학교 구산분교장은 올해를 끝으로 문을 닫고 각각 본교로 통폐합된다.

올해 취학 예상 아동은 1만8천719명으로, 지난해 2만529명 보다 1천810명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학교(유치원 포함)와 학생 수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경북도교육청은 2023학년도 유·초·중 및 특수학교 1천455교, 학생 수 21만 8천82명에 대해 1만1천583학급을 예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학교 수는 8개교, 학생 수는 6천486명, 학급 수는 163학급이 줄어든 수치이다.

이번 학급 예비편성 이후 학급 변동분 및 고등학교 입학전형 결과를 반영한 2023학년도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급은 3월 중 최종 편성해 확정된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 등의 사회문제로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역별 교육여건 및 학령인구 변동 추이를 면밀히 검토해 학급당 학생 수를 적정하게 운용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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