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장관 포항 방문 정상 화물차주 격려…일부 업체 제품 출하 재개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14일째인 7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철강 반·출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14일째인 7일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철강 반·출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업무개시명령은 최후의 수단이므로 철강산업 피해와 운송 복귀현황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에 들어간 지 14일째인 이날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철강 관련 화물차량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장 내일이라도 국무회의가 열릴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전반적으로 운송 복귀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는 있지만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함으로써 일선 화물 기사와 지도부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끔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르면 오늘과 내일 사이에 국무회의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화물차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주를 격려했다.

그는 “화물차주들이 화물연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선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빠른 판단을 내려주기 바란다”며 “산업현장이 잘 돌아가게 하면서 정당하게 처우개선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까지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량은 상당 수준 회복됐고, 레미콘 생산량도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철강의 경우 아직 운송량이 평시의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철강이 부분적으로나마 정상 출하되고 있는 것은 이렇게 운송에 동참해주시는 화물차주분들 덕분”이라며 “좋은 결단을 내려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전날에도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의 총파업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지도부를 상대로 국회라는 ‘합법적인 장’에서 대화·타협하자고 권고했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 이후 제품이 출하되지 못해 공장 주변에 적재됐으나 이날부터 화물연대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운송이 이뤄져 일부 업체에서 제품 출하가 재개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날 오전부터 물류회사를 통해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파업 이후 처음으로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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