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의료원 경북대병원에 위탁 등 공공기관 효율적 통·폐합 계획”

▲ 이철우 경북도지사
▲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광역행정업무는 대구시와 도 자체적으로 상생협력 부서를 만들어 계속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포항, 김천, 안동 등에 운영중인 도립의료원을 경북대병원에 위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날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지방시대 주도 경북도준비위원회 도민보고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도지사는 “특별지방자치단체는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교통, 관광 등 이런 것을 같이 하면 된다. 대구시에서 단체 설립에 불편해하는 것 같다”며 자체 부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는 대구시가 최근 홍준표 시장 취임후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대구·경북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추진해온 대구·경북 광역행정기획단 사무국을 폐지키로 한 것에 대한 이 도지사의 반응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행정통합은 대구와 경북 자체적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전국이 함께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해뒀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통합신공항 이전비용과 관련해 “군 공항 비용은 이전하고 남은 땅으로 나랏돈을 받는 것이고 민간공항은 국비로 건설하게 돼 있다”며 “대구시에서 민간공항을 국비로 만드는 법을 제정한다고 하는데 우리 이야기와 결국은 같은 것으로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또 산하 공공기관 구조조정에 대해 “해당 기관에 필요한 인재가 오지 않고 한 달에 4천만 원을 제공해도 의사가 떠나는 등 산하기관이 자체적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며 도립의료원 경북대병원 위탁과 분야별 공공기관 통·폐합 방침을 밝혔다.

한편 준비위 배병일 도정혁신분과 위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지금 세계는 초광역 협력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며 “시·도민 합의사항인 광역행정기획단은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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