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의장 선거 안주찬 의원 출마 고집, 구미을 지역구 당혹

발행일 2022-06-30 15:15:3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안주찬 수미시의원.
갈등이 봉합되는 듯 했던 구미시의회 의장 선거가 안주찬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미궁속으로 빠졌다.

지난 28일 열린 구미을 시의원 당선자 2차 회의에서 강승수 의원을 단수 추천키로 확정하는 과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안주찬 의원은 30일 자신의 입장문을 통해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불출마 의사나 지지 선언을 한 적이 없다”며 “동료 의원들의 의견만 수렴하고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강승수 의원을 단수후보로 처음 결정한 제1차 회의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하고도 투표결과를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결과에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안 의원은 “지역구 위원장의 뜻과 관계없이 을지역구 당선인들의 출마 권유와 지지선언을 많이 받고 있다”며 “1일 내일 본회의장에서 25명의 시의원 당선인들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주장처럼 많은 구미을 시의원들이 출마를 권유할 정도면 구미을 시의원 당선인 제1차 회의때 표결에 참여하던가, 아니면 제2차 회의 당시 이의를 제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A 시의원은 “회의가 자신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자 자리를 박차고 나간 당사자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며 “무슨 욕심에 당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의장 선거가 혼란에 빠지면서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을)이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시의원 당선인 간 합의된 사항을 어길 경우 출당조치 등 강력한 징계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의장 선거후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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