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재배 농가와 약목농협 등이 칠곡군과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참외 조형물의 설치 장소가 교통량이 많고, 눈에 잘 띄는 곳이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군이 합리적인 요구를 무시하고 탁상행정을 한 것이다.
참외 조형물은 칠곡군민은 물론 칠곡을 오가는 인근 도시와 수도권 주민에게 칠곡 참외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를 이끌어 내고자 설치됐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 조형물을 설치해 톡톡한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건물과 나무에 가려 볼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은 담당과가 홍보는 뒷전, 실적에만 급급해 급조된 조형물로 예산 낭비만 불러왔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참외 조형물 설치 장소를 여러 곳 선정해 충분한 논의를 거쳤지만, 결과적으로 조형물 일부가 가려진 것은 유감이다”며 “참외 재배 농가 등이 원했던 장소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대구국토관리사무소가 허가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지금의 장소를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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