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저장 연구기업 엔팩, 김영식 국회의원에게 수소자전거 기증

▲ 25일 수소저장장치 연구개발 회사인 엔팩의 김용호 대표(오른쪽)가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을)에게 엔팩이 제작한 수소 고체(티타늄망간) 저장방식 수소 자전거의 구동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 25일 수소저장장치 연구개발 회사인 엔팩의 김용호 대표(오른쪽)가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을)에게 엔팩이 제작한 수소 고체(티타늄망간) 저장방식 수소 자전거의 구동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구미지역 대학과 정치권이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수소저장합금 기술을 보유한 엔팩은 25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을)에게 티타늄과 망간을 이용해 수소 고체 저장방식으로 개발한 수소 자전거를 기증했다.

엔팩은 금오공대 산학협력단 입주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저장 합금 및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년 이상 수소저장을 연구·개발하고 상용화를 진행해 온 엔팩은 수소저장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기업으로,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상용 수소저장물질 관련 원천 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수소 자전거 기증은 2020년부터 스마트그린 산단이 추진하고 있는 ‘구미-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을 확장하고 구미지역에 수소 고체방식 저장 인프라(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엔팩과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을 함께 하고 있는 금오공대 스마트그린제조혁신사업단 김태성 단장은 “금오공대는 인재양성, 스마트제조기업 지원 등 정부의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정책 방향에 맞춰 구미지역 제조기업의 탄소중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수소 고체방식 저장 인프라 구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증식에서 김용호 엔팩 대표는 “수소저장합금은 수소 친화력이 있는 금속원소를 조합해 합금을 만든 후 금속 원자 사이의 작은 공간에 수소를 저장하는 기술로 가열이나 감압을 통해 수소를 방출하는 특성이 있다”며 “합금 내 수소의 흡수나 방출에 따라 화학 에너지와 전기·기계·열에너지 등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압 탱크나 액화 수소는 안전성의 문제로 실내에 반입할 수 없지만, 엔팩이 개발한 수소저장 합금 기술은 10기압 정도의 저압으로 수소를 압축 저장해 실내 반입이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다.

특히 캔 하나 크기의 고체수소 저장용기로 50㎞ 정도 주행이 가능하며 5분 안에 충전을 마칠 수 있다.

또 가로·세로와 높이 1m의 합금에 수소 13㎏을 담을 수 있어 기존 저장 합금에 비해 효율이 33%가량 우수하고 가격도 10% 정도 저렴하다.

이 기술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는 잠수함, 대형 선박, 히트펌프 장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지게차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수소의 산업화를 앞당길 수 있다.

기존의 고압 수소저장 방식을 이용한 배터리는 장비와 압축비용, 안전성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만큼 엔팩의 수소저장 합금 기술은 향후 배터리 시장을 잠식할 만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식 의원은 “구미는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략적 수소저장 인프라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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