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은혜 갚고파…금오평산장학회, 은사 초청 기념행사

발행일 2022-05-16 14:32: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금오공고 5회 졸업생 허남선씨 사재로 장학회 설립

동문들 모여 당시 은사 모시고 감사 및 선물 전달

금오공업고등학교 5회 졸업생들이 옛 스승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오공업고등학교 5회 동문들이 40여 년 전 옛 스승을 모시고 은혜를 보답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금오공고 금오평산장학회는 최근 구미 호텔금오산에서 ‘2022년 은사님 초청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금오평산장학회는 금오공고 5회 졸업생인 허남선(63)씨가 10억 원의 사재를 기탁해 지난 2월 설립한 장학회다. 장학회는 학교를 빛내거나 가정 형편이 나빠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과 동문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허 이사장을 비롯한 5회 졸업생들은 장학회 사업과 별개로 재학 당시 은사들을 모시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병인 전 경북교육감과 김재천 현 교장, 이형규 전임 교장, 이건완 전 공군작전사령관(5회 졸업)을 비롯해 당시 금오공고에 몸담았던 교사와 동문 등 총 114명이 참석했다.

제자들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스승의 은혜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51분의 은사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금오평산장학회 허남선 이사장은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금오공고를 졸업한 후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에서 15년가량을 근무했다. 이후 기술력을 키워 1999년 특수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인 우성플라테크를 설립했다.

우성플라테크는 기존 화장품용 유리 용기를 대체하는 특수 플라스틱 용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현재 연매출 500억 원대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허 대표는 성실납세자 국세청장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국가명장 칭호인 기능한국인(167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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