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군위댐 상류 수질오염 우려…인근에 대형돈사 들어서

발행일 2021-10-17 14:39:2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천두 사육, 비 내리면 오폐수 유입 무방비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있는 군위댐의 상류에 대형 돈사가 들어서 수질오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돈사의 모습.


군위지역의 용수·식수 공급원인 수자원공사 군위댐이 수질 오염의 우려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위댐 상류와 직선거리 300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돼지 2천 두가량을 사육하는 대형 돈사가 들어선 탓에 비가 내리는 날에는 돈사에서 발생하는 오·폐수가 댐상류로 흘러들어가는 실정이다.

해당 돈사 측이 분뇨를 위탁처리하고 있지만 빗물과 함께 씻겨 분뇨 잔여물이 댐으로 유입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이 고통 받는 것은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군위댐을 관리하는 군위댐지사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논란의 중심인 돈사는 경남지역의 농업법인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인근 주민들은 “댐 상류에 있는 돈사를 수자원공사 군위댐지사가 인수한 후 돈사를 철거해야 한다. 수질 오염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인데도 군위댐지사가 수수방관하는 것이 공기업으로서 할 도리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군위댐지사 관계자는 “해당 돈사가 군위댐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매입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2010년 12월 준공된 군위다목적댐은 경북중부지역인 군위·의성·칠곡군의 용수공급과 낙동강 하류의 홍수조절, 친환경 에너지 생산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높이 45m, 길이 330m에 4천800만t을 담수할 수 있는 친환경 녹색댐이다.

군위댐은 매일 10만t가량의 유지수를 군위로 유입되는 하천으로 흘려 보내며 군위지역에 식수 등을 공급하고 있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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