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 포스텍에 국내 최초 개발자 아카데미 설립

발행일 2021-09-27 16:36:4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9개월 과정 200명 인력 양성

경북도, 포항 ‘창업혁신밸리’로 육성

경북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애플사와 손을 잡고 포스텍(포항공대)에 개발자(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또 중소기업 지원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와 애플사가 27일 포스텍에서 제조업 R&D 지원센터 및 개발자 아카데미 설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국내 제조업에 특화해 운영되며, 개발자 아카데미는 9개월 과정으로 200명의 인력을 양성한다.

경북도는 27일 애플·포항시·포스텍과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및 개발자 아카데미 설립·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포항시청에서 체결했다.

센터에서는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 공정과 관련된 최신 장비를 구축하고 애플사의 전문 인력이 상주, 지원 대상에 선정된 전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 등을 한다.

개발자 아카데미는 애플리케이션(앱),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에게 전문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미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10여 곳에 운영 중이다.

경북도는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경북 스마트 AI 팩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스노우·카카오뱅크 같은 전 세계 iOS 앱 경제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둔 한국 개발자들의 모범사례를 통해 재능 있는 개발자, 기업가,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교육도 진행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향후에 포스텍을 ‘SW 혁신 파크’로 육성하고 비수도권의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4차 산업혁신 밸리’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애플사는 이번에 설립하는 지원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지역 균형 발전과 한국 경제 성장에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애플사 윤구 코리아 사장은 “개발자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국내 개발자와 기업가, 학생들에게 핵심적인 기술과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국가적인 경제적 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행정의 특수성은 존재하지만 지방정부는 300만 도민과 지역기업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주식회사와 다름없다”며 “애플사도 우리 지역의 산업정책을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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