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코로나 방역 (국제뉴스DB)
[속보]오미크론 뚫린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교회 관계자 코로나19 검사 (국제뉴스DB)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감염, 확진된 40대 목사 부부가 역학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이들 부부를 공항에서 집까지 데려다 줬던 30대 지인은 밀첩 접촉자로 미분류됐고 지역 사회에 확산세가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잇따랐다.

2일 인천시 미추홀구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40대 목사 A씨 부부는 초기 역학 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는 목사 부부의 거짓 진술이었다.

A씨 부부는 나이지리아에서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해 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B씨가 운전한 차에 몸을 싣었다.

A씨 부부의 거짓말로 인해 A씨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B씨는 A씨 부부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B씨는 A씨 부부의 확진 소식을 듣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실시한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댔다.

현재 B씨의 아내와 장모, 또 다른 지인 등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B씨가 A교회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목사 부부의 국내 이동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부부의 거주지인 미추홀구 숭의동 일대 주민과 A교회 관계자들에 대한 검사를 당부했다.

또 거짓말로 방역당국에 혼선을 준 목사 부부에 대한 고발도 검토 중이다.

당국 관계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인근 주민 및 교회 관계자들에게 검사를 안내했다"며 "거짓말을 한 목사 부부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는 한편, 확진된 B씨에 대한 역학조사도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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