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 끝내기·키움 9회말 2사 만루서 두산 실책으로 9연승
LG 켈리 11승 위력투…NC 연장 10회 한화 하주석 실책으로 승리

SSG 추신수가 끝내기 홈런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추신수가 끝내기 홈런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야구 상위권 4개팀이 일제히 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해 진격하고 있는 가운데 5~8위 중위권 4개 팀은 연패에 빠지며 험난한 레이스를 예고했다.

5일 현재 프로야구 중간 순위는 선두 SSG 랜더스(51승 3무 25패, 승률 0.671)가 5연승을 달린 가운데 2위 키움 히어로즈(51승 1무 28패, 0.646)가 9연승, 3위 LG 트윈스(46승 1무 30패, 0.605)는 2연승, 4위 kt wiz(39승 2무 37패, 0.513)는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5위 KIA 타이거즈(38승 1무 38패, 0.500)는 7연패를 당했고 6위 삼성 라이온즈(35승 43패, 0.449)는 4연패, 7위 롯데 자이언츠(33승 3무 41패, 0.446)는 2연패, 8위 두산 베어스(32승 2무 42패, 0.432)는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2약’인 9위 NC 다이노스(30승 2무 43패, 0.411)는 3연승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고 10위 한화 이글스(24승 1무 52패, 0.316)는 5연패를 헤메고 있다. 

■ SSG 추신수, 롯데 김원중 포크볼 밀어쳐 굿바이 아치 

선두 SSG 랜더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수 쌓기가 점입가경이다.

SSG는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에 터진 추신수의 굿바이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이기고 5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에 1-2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2루수 강승호의 송구 실책을 틈타 3점을 얻고 4-3으로 역전승, 4년 만에 9연승을 내달렸다.

SSG와 키움은 승차 1.5경기를 유지했다.

SSG는 2-1로 앞서다가 6회초 전준우에게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은 뒤 6회말 비디오 판독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2사 후 박성한이 2루수 땅볼을 친 뒤 1루로 재빨리 뛰어가 베이스를 밟았지만, 심판은 아웃 선언을 했다.

SSG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판정을 세이프로 뒤집었다.

전의산이 내야 안타로 1, 3루를 만들자 하재훈이 1타점 좌전 안타를 쳐 3-3 동점을 이뤘다.

롯데가 9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놓치자 SSG가 공수교대 후 경기를 끝냈다.

추신수가 김원중의 4구째 포크볼을 밀어쳐 왼쪽 담을 넘기는 굿바이 아치로 영웅이 됐다.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키움 이정후 평범한 2루 땅볼, 두산 강승호 악송구로 2실점

키움의 승리는 더욱더 극적이었다.

양석환에게 4회 좌월 2점 홈런을 맞아 0-2로 끌려가던 키움은 6회 이병규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선발 안우진이 7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역투했는데도 추가점을 얻지 못한 키움은 연승 행진을 8에 마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9회초 선두 이지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역전극의 막을 열었다.

2사 후 김준완이 우중간 안타, 이용규가 좌전 안타를 쳐 베이스를 꽉 채우자 '해결사' 이정후가 등장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평범한 2루수 땅볼에 머물러 경기가 그대로 끝날 찰나에 강승호가 1루에 난데없이 악송구했다. 그사이 2,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곧바로 송성문이 이용규마저 홈에 불러들이는 우전 적시타를 날려 4-2로 달아났다.

양석환의 9회말 다시 한번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지만, 두산의 득점타는 더는 나오지 않았다.

키움은 11연승을 달린 2018년 8월 2∼15일 이래 근 4년 만에 9연승을 재현했다.

5연패를 당한 8위 두산은 9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 차로 쫓겼다.

시즌 11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LG 선발투수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시즌 11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LG 선발투수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 LG 켈리 최근 8연승, 시즌 11승 다승 단독 1위 질주

3위 LG 트윈스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역투를 발판삼아 삼성 라이온즈를 4-1로 따돌리고 키움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4피안타 1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3-1로 앞선 7회말 호세 피렐라, 강민호에게 좌전 안타, 김재성에게 볼넷을 허용해 자초한 1사 만루에서 켈리는 진가를 발휘했다.

최영진을 하이 패스트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나서 김헌곤마저 투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김헌곤이 기가 막히게 받아친 안타성 타구를 켈리가 점프해 글러브 끝으로 걷어낸 뒤 방긋 웃었다.

LG는 1회 김현수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고 7회초 박해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날 4타수 3안타를 친 LG 문보경은 9회 큼지막한 우월 솔로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켈리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최근 8연승, 삼성전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1승(1패)을 거둬 다승 단독 1위를 질주하면서 2020년 올린 시즌 최다승(15승)에 4승 차로 다가섰다.

NC 구창모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뒤 소득 없이 물러났다. [NC 다이노스 제공]
NC 구창모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뒤 소득 없이 물러났다. [NC 다이노스 제공]

■ 한화 라미레즈 vs NC 구창모 나란히 6이닝 무실점 역투

NC는 대전 원정에서 연장 10회 접전을 벌여 한화 이글스를 1-0으로 따돌리고 올 시즌 9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 선발 예프리 라미레즈와 NC 선발 구창모는 나란히 6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뒤 소득 없이 물러났다.

지루한 0의 행진은 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깨졌다.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징계성 1군 말소 후 이날 엔트리에 복귀한 하주석은 타석에서 안타 2개를 쳤으나 결정적인 실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연장 10회초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권희동의 타구를 잘 잡은 뒤 1루에 원바운드 송구한 공이 1루수를 지나쳤다.

곧이어 터진 박민우의 1루수 쪽 내야 안타 때 2루 대주자 천재환이 득점해 유일한 점수를 뺐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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