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데얀 쿨루셉스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데얀 쿨루셉스키

(MHN스포츠 이솔 기자) 토트넘의 쿨루셉스키가 손흥민의 득점왕을 위해 자신의 헤트트릭을 포기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 오전 12시 2021-22시즌 EPL 최종라운드 노리치전에서 멀티골로 아시아 최초 득점왕이자, 유럽 1부리그 아시아선수 최다골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다소 고전하는 듯 했지만, 토트넘이 3-0으로 리드를 잡은 순간부터 모든 선수들이 그에게 지원사격을 퍼부으며 결국 2골을 기록,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경기시간 61분의 역습 장면이었다. 상대 수비수의 공을 탈취한 쿨루셉스키는 드리블로 골키퍼마저 제쳐내며 빈 골대를 앞에 뒀다.

그런데, 득점 수당은 물론 자신의 EPL 최초 헤트트릭 등 유의미한 기록을 앞에 둔 상황에서도 쿨루셉스키는 득점보다는 '손흥민'을 바라봤다.

손흥민이 쇄도할 때 까지 공을 지키던 그는 스텝이 꼬이면서도 손흥민에게 끝내 패스를 건넸다. 쿨루셉스키의 간절함이 담긴 패스는 아쉽게도 뒤늦게 합류한 상대 수비에게 차단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쿨루셉스키는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나는 내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는 그의 득점왕 등극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합류한 쿨루셉스키는 손흥민에게 건넨 5번의 어시스트를 포함, 올 시즌 리그 18경기 5골 8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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