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이 1대1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인삼공사는 17일, "센터 나현수(24)와 현대건설 세터 김현지(22)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인삼공사는 2021-22시즌 종료 직후, 세터 하효림의 은퇴와 주전세터 염혜선의 국가대표 선발에 따른 세터 포지션 공백으로 인해 세터자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와 같은 트레이드를 단행한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부족한 센터자원 확보를 통한 높이 보강 차원에서 두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 트레이드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역시도 같은 날 "트레이드를 통해 인삼공사 센터 나현수를 영입했다"고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시즌부터 현대건설에서 뛰게 된 나현수는 지난 2018-19시즌 2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신장 184cm의 나현수는 라이트로도 기대받는 재원이었으며, 고교시절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네이션스리그 성인팀 국가대표에 선발된 경험도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현대건설은 양효진, 이다현, 정시영, 나현수로 4명의 센터진을 갖췄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나현수의 합류로 센터 백업멤버가 보강됐다. 현역 센터 중 유일한 왼손잡이인 선수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팀 전술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삼공사 역시도 "하효림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취약한 포지션이 발생했고, 비시즌 원활한 훈련과 안정적 시즌 운영을 통해 세터 영입이 필요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인삼공사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현지는 지난 2019-20시즌 KOV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당시 주전세터인 이다영이 활약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2020-21시즌 3월 도로공사전에서 첫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21-22시즌 KOVO컵 조별리그 1차전 흥국생명전에서 투입되었고 12월에 두 차례 경기에 나섰다. 

한편, 하효림은 지난 11일 SNS계정을 통해 은퇴소식을 알리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하효림은 SNS 계정 게시글에 "새로운 옷을 찾아 입어보겠다"는 말로 배구가 아닌 다른 길을 찾아나설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