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시래기가 비행기 원료로 변신? 어떻게 가능할까

김정희 기자 발행일 2025-03-14 06:47:40 댓글 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해조류의 일종인 꼬시래기가 비행기 원료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떻게 해조류 꼬시래기가 에너지의 원료가 될 수 있을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팩트체크를 통해 꼬시래기가 비행기 연료로 선택될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민경선 책임 연구원은 가장 먼저 바이오항공유 전구체 연구에 대해 설명, 기존에도 바이오매스로부터 감마 발레로락톤을 생산하는 촉매들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감마 발레로락톤은 특정 화학식을 갖는 유기 화합물로, 기존 전구체보다 활용도가 높다고.


이어 민 책임 연구원은 해당 연구에서 효소반응의 특징을 이용해 (R)-감마 발레로락톤만 선택적으로 생성해 내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는 백혈병 치료나 고혈압 치료 등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매스는 정말 탄소중립형 원료가 맞을까? 민 책임 연구원은 “맞다”고 답했다.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로 배출되더라도 넷 제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형 원료라고 간주하는 게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해양 바이오매스를 3세대 바이오매스로 바이오 리파이너리 공정에 이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해조류를 바이오항공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남은 잔여물은 다 버려질까? 일반적으로는 버려진다고 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다른 공정의 열원으로 태워서 사용하기도 한다. 해당 연구의 경우 잔여 바이오매스를 다시 탄화해서 하드카본 형태로 만든 후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소재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에 남은 잔여 바이오매스까지 음극소재로 활용하는 웨이스트 프리 공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그렇다면 왜 꼬시래기를 연구 주제로 선택했을까? 민 책임 연구원은 다양한 해양 바이오매스를 테스트했고, 테스트 결과 꼬시래기가 레불린산을 얻기에 생산 수율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 책임 연구원은 “전체 항공유 시장에서 바이오항공유가 차지하는 비율은 0.01%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2070년까지는 전체 시장의 3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나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연구에 더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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