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국제뉴스) 황종식 기자 = 20일 새벽 경기 북부지역에 시간당 50mm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평군에서 산사태와 주택 3곳이 무너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실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교외선 선로 일부가 침수되면서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 되는 등, 경기북부 지역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0일 새벽에 내린 폭우로 가평군 대보교에서 급류에 휩쓸리면서 40대 남성 1명 실종했다.
이날 40대 남성 B씨는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대보교로 이동하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함께 타고 있던 가족들은 무시히 대피했으나, 남성은 미처 탈출하지 못했고 결국 불어난 물에 실종됐다.
또 오전 4시 30분경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지며 주민 4명이 매몰됐다. 이 중 3명은 구조됐으나 7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한국철도공사는 20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와 고양시를 연결하는 교외선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이날 폭우로 양주시 일영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첫차부터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조종면에는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의 비가 쏟아졌다. 오전 9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197.5㎜를 기록 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56분 가평 지역 집중호우 상황과 관련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같은날 오전 8시32분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에 대응하고 있다.
포천시도 6시 40분경 국도 87호선 고장촌삼거리와 내촌교차로 사이 도로가 물에 잠겨 현재 차량통행이 불가한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1시간 동안 창수(포천) 56.5㎜, 군남(연천) 54.0㎜, 영북(포천) 44.5㎜, 청산(연천) 44.5㎜ 등 비가 내렸다. 포천시 내촌면 새벽 한때 209mm이상 폭우가 쏱아졌다.
행정안전부와 한강홍수통제소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이날 오전 2시께부터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많은 비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2시 10분 이후부터 연달아 포천시 포천대교와 동두천시 신천 송천교, 남양주시 부평교, 포천 은현교 지점에 대한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전 4시 1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된 연천군과 포천시는 각각 산사태 주의와 경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