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 경희대, 승부차기 혈투 끝에 광운대 꺾고 48년 만에 태백산기 챔피언 등극...통산 일곱 번째 별 새겨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7-19 12:43:5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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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만에 정상 탈환한 경희대 김광진 감독이 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48년 만에 정상 탈환한 경희대 김광진 감독이 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태백=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김광진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학교 축구부가 태백산기 챔피언 등극하며 추계 대학축구 최대축제인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경희대는 무려 16년 만에 결승전에 올라 첫 우승을 노리는 광운대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수문장 이준희의 빛난 선방쇼에 힘입어 1977년 고려대와 공동우승 이후 무려 48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며 통산 일곱 번째(1959-1973-1974-1975-1976-1977) 별을 가슴에 새겼다.

2009년에 이어 다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한 광운대 오승인 감독이 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시상식에서 준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2009년에 이어 다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한 광운대 오승인 감독이 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시상식에서 준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또한, 이 대회 61년 역사 속에 유일한 5연패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경희대는 이번 대회에서도 22강부터 결승전까지 연속 네 번의 승부차기 승을 거둔 의미 있는 진기록을 다시 한번 세웠다.

반면 2003년 준우승 이후 22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린 광운대는 다시 값진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만족했다. 그리고 공동 3위는 상지대와 호남대가 차지했다.

경희대는 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광운대와 대망의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이보애 부회장 등 대회관게자들이 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시상식에서 kfa 박항서 부회장, 한국ob 이회택 회장 등 내빈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 이보애 부회장 등 대회관게자들이 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시상식에서 kfa 박항서 부회장, 한국ob 이회택 회장 등 내빈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날 결승전에는 이상호 태백시장, kufc 박한동 회장, 이보애 부회장 등 대회 관계자들과 이회택 한국ob회장, kfa 박항서 부회장, 김현대 대회위원장, 문진희 심판위원장, 이장관 기술위원장, 김병지 강원fc 대표,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 등 내빈들과 양 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대학축구 높은 열기를 선보였다.

이날 이윤섭 주심의 휘슬로 시작된 전반 초반부터 경희대가 특유의 전투력을 높여가며 광운대를 압박해나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받은 이건곤이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경희대가 계속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9분, 경희대 이건곤이 오른쪽 측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광운대 골키퍼 김유빈이 쳐냈다. 이에 광운대도 전반 36분에 금유섭이 역습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경희대 강산이 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광운대 결승전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경희대 강산이 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광운대 결승전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반전이 마무리되고,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은 채로 후반전이 시작됐다. 양 팀은 끊임없이 공격과 수비를 반복하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기회가 오지 않은 상태로 후반전을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양 팀은 마지막 힘까지 짜내는 분투에도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연장 후반 11분 후반에 한 장의 경보를 받은 경희대 정주형이 다시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으나, 그럼에도 득점없이 연장전이 종료됐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경희대 이준희와 광운대 김유빈 골키퍼 모두 승부차기에서 여러 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올라온 만큼, 양 팀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승부차기에 나선 두 팀 수문장들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도 불꽃 띄었다.

경희대 수문장 이준희가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광운대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광운대 첫 번째 킥을 막아내고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경희대 수문장 이준희가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광운대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광운대 첫 번째 킥을 막아내고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22강 강서대전부터 16강(울산대), 8강(영남대)에서 승부차기 선방률 57%(14개 중 8개 선방)을 기록한 경희대 이준희가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준희는 광운대 1번 키커인 신동욱의 슈팅과 2번 키커인 안현우의 슈팅마저 쳐내며 앞서갔다.

8강 선문대전, 4강 호남대전에서 연이은 승부차기 선방으로 광운대를 결승으로 이끈 김유빈도 선방에 성공했다. 경희대 3번 키커인 장하윤의 슈팅을 김유빈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웠다. 4번 키커인 경희대 김민준과 광운대 이찬호가 나란히 성공한 가운데, 경희대 5번 키커인 차승재의 슈팅이 그물을 가르며 경기는 0(4)-0(2) 경희대의 승리로 끝났다.

경희대 선수단이 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광운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8년 만에 정상 탈환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경희대 선수단이 18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광운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8년 만에 정상 탈환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경희대는 1977년 이후 무려 4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09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경희대 이준희는 결승전까지 포함해 무려 55%(18개 중 10개 선방)의 승부차기 선방률을 선보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약 4주 간의 정비기간을 가진 후 8월 17일(일)부터 31일(일)까지 경상남도 합천에서 '水려한 합천 제20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을 펼칠 예정이다.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시상내역]

(단체상)

우승: 경희대학교

준우승: 광운대학교

3위: 호남대학교, 상지대학교

페어플레이상: 호남대학교

(개인상)

이회택 최우수선수상: 경희대학교 이호연

우수선수상: 광운대학교 이찬호, 호남대학교 이현석, 상지대학교 김범수

안정환 득점상: 광운대학교 금유섭(2개)

홍명보 수비상: 경희대학교 차승재

김병지 GK상: 경희대학교 이준희

이을용 도움상: 광운대학교 이준한(2개)

이장관 영플레이어상: 광운대학교 신태항

더스타치과 최우수지도자상: 경희대학교 김광진 감독, 박우정 코치, 박상진 코치

스타스포츠 우수지도자상: 광운대학교 오승인 감독, 이남수 코치, 김지훈 코치

공로패: 태백시축구협회 송민선 사무국장, 태백시 스포츠과 김성용 주무관, 한국대학축구연맹 박채화 자문위원, 한국대학축구연맹 한문배 자문위원

감사패: 태백시축구협회 한경성 대외협력이사, 태백시 스포츠과 김병모 주무관, 동강대학교 임종우 감독, 조선이공대학교 정상모 감독

심판상: 이윤섭, 안재후, 박민성, 김택근, 김재훈,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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