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투자자들은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8% 하락한 5만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만원 중반대에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효과가 이미 사라진 것이라졌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자사주 매입 발표 후 순매수를 기록하다가 다시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를 통한 순매도 규모가 535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5% 하락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31%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은 21일 새벽 발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성과와 전망이 반도체 업황을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10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은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 반등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중장기 관점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내년 HBM4(6세대 HBM) 주도권 확보를 통한 시장조기 진입과 DDR4, DDR5 등 범용 메모리 재고의 뚜렷한 감소세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