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11월 19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6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5경기에서 3무 2패(승점 3점)를 기록 중이다. C조 6개국 가운데 최하위다.
사우디는 3차 예선 5경기에서 1승 3무 1패(승점 6점)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9월 6일 사우디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홈에서 펼쳐지는 이번 맞대결에선 승리를 기대한다.
신태용 감독은 15일 일본과의 홈경기에서 0-4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큰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신태용 감독은 여론을 외면하지 않았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팬들의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비판은 나에 대한 평가 자료이자 우리 팀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어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확실히 압박감이 커졌다. 나는 인도네시아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팬들께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믿고 계속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인도네시아가 사우디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오긴 했지만 사우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사우디는 월드컵 본선에만 6회 오른 아시아 강호다. 최고 성적은 1994 미국 월드컵에서 기록한 16강 진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선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하며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우디는 큰 변화도 꾀했다.
사우디는 3차 예선에서 단 1승에 그쳤던 이탈리아 출신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팀을 이끌었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재선임했다.
르나르 감독은 14일 3차 예선 5차전 호주 원정에서 사우디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르나르 감독은 인도네시아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르나르 감독은 “우린 호주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며 “분명한 건 사우디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세트피스를 경계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터뜨릴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린 인도네시아 분석을 마쳤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중요한 건 매 경기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르나르가 돌아온 사우디를 잡고 3차 예선 첫 승리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의 맞대결은 같은 날 펼쳐지는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 못지않은 빅매치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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