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1월 14일 “뮌헨 수비진이 2018년 이후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다”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공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처음이다. 6년 동안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다. 한지 플릭, 율리안 나겔스만, 토마스 투헬 체제에선 없었던 일”이라고 했다.
매체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최고의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보인다. 특히나 김민재는 지난 시즌엔 뮌헨이 기대했던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고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도 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18개 구단 가운데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뮌헨은 2위 RB 라이프치히에 승점 5점 앞선다.
수비 안정이 눈에 띈다.
뮌헨은 10월 20일 슈투트가르트전을 시작으로 분데스리가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 중이다.
뮌헨은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33골을 넣고 7실점만 허용하고 있다. 김민재가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공격력까지 살아나고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10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에도 모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11월 7일 2024-25시즌 UCL 벤피카전에서 무실점 승리(1-0)에 앞장서며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벤피카전에서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날 패스 11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 100%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UCL 출범 후 103차례 이상 패스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 김민재가 113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김민재는 11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기도 했다.
FIFA 산하 연구소인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중앙 수비수 10명을 선정했다.
김민재는 여기서 후벵 디아스, 버질 반 다이크 등 쟁쟁한 수비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 SSC 나폴리를 거쳐 2023년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에서의 첫 시즌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김민재는 2023-24시즌 전반기엔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시즌 초엔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혹사 논란’까지 불거질 정도였다.
후반기는 달랐다. 김민재는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 후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릴 내줬다.
반등을 꾀하려고 했던 2023-24시즌 UCL 준결승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선 치명적인 실책을 두 번이나 범하며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의 공개 비판까지 받았다.
김민재에겐 힘든 시기였다.
김민재는 주저앉지 않았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부임 후 굳건한 신뢰를 받으며 뮌헨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민재의 맹활약을 뮌헨은 물론 독일 언론과 FIFA까지 인정하고 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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