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0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중국은 3차 예선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2위 호주, 3위 사우디 아라비아와 승점 동률 및 득실차에 밀린 4위까지 올랐다.
일본 원정 0-7 참패 후 2번의 역전 패배 등 최악의 출발을 알렸던 중국. 그러나 인도네시아, 바레인을 모두 잡아내면서 지금의 기세는 분명 남다르다.
중국의 다음 상대는 일본이다. C조 단독 1위로 4승 1무,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최강이다. 심지어 중국은 일본에 크게 패한 아픔이 있기에 아무리 홈 경기라고 하더라도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인도네시아, 바레인전 연승 기세로 중국 역시 일본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하나, 최근 좋지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핵심 공격수 장위닝의 발목 부상이다.
문제는 장위닝이 바레인전 막판 발목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빈센트 엠마뉴엘에게 오른 발목이 밟혔다. 장위닝은 큰 고통을 호소했다.
경기 후에도 장위닝의 발목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이미 오른 발목은 이미 지난해 문제가 있어 한 차례 수술을 받은 상황. 같은 부위에 충격이 가해진 것이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장위닝은 귀국 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는 경기 후에도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장위닝과 그의 아버지가 나눈 대화를 전하기도 했다.
장위닝은 “상대 선수가 오른 발목을 밟았고 그때 부상을 당했다. 귀국해서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승리했고 승점 3점은 분명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장위닝의 아버지는 “부상에 대해 걱정 하지마. 지금은 축하할 때다. 쉽지 않았지만 소중한 골을 넣었다. 충분히 기억될 가치가 있는 승리다”라고 답했다.
중국은 현재 에이스 우레이가 무릎 문제로 대표팀에서 떠나 있는 상황이다. 그는 바레인 원정에 앞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훈련에 참가했으나 무릎 문제로 인해 곧바로 귀국, 재활을 진행했다.
우레이의 일본전 출전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힘들다. 출전한다고 해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여기에 장위닝까지 발목 문제가 있어 중국의 최전방 전력 누수는 심각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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