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완벽히 돌아오는 게 나을 수도” ‘팔꿈치 뼛조각 수술’ 갈림길 선 안권수, 결단 순간 다가왔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3-06-05 20:5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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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안권수가 최근 자신을 괴롭힌 팔꿈치 뼛조각과 관련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롯데 구단은 트레이닝 파트와 정밀 검진 자료를 검토해 안권수의 수술 시점을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안권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입단해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권수는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38안타/ 2홈런/ 16타점/ 10도루/ 출루율 0.336를 기록했다.

4월 타율 0.318(85타수 27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던 안권수는 5월 타율 0.220(50타수 11안타)로 다소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5월 들어 타격 침체에 빠진 이유는 다름 아닌 팔꿈치 뼛조각 문제였다. 안권수의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면서 타격과 수비에 모두 악영향을 끼쳤다.



결국, 최근 들어 선발 출전 비중이 상당히 줄어든 안권수는 팔꿈치 뼛조각 문제를 두고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을 맞이했다. 안권수는 6월 5일 서울 소재지 병원으로 이동해 팔꿈치 뼛조각 관련 정밀 진단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6월 5일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안권수 선수가 최근 안 좋았던 팔꿈치 뼛조각 문제와 관련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내일(6일) 구단 트레이닝 파트와 정밀 검진 자료를 보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의 경우 보통 복귀까지 3~4개월이 소요된다. 최근에 두산 외야수 김재환이 지난해 10월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올해 2월 스프링캠프를 정상 소화했다. 다만, 팔꿈치 뼛조각 수술의 유형에 따라 재활 기간이 줄어들 수도 있는 게 희망적인 요소다.

한 현장 관계자는 “팔꿈치에 돌아다니는 작은 뼛조각만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이라면 2개월 안으로 회복도 가능하다. 그 경우 안권수 선수는 후반기 8월 정도에 맞춰서 완벽한 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다. 반대로 뼈를 긁어내는 수준으로 비교적 큰 수술을 해야 한다면 3~4개월 이상은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그 경우 9월에 맞춰서도 못 돌아오는 상황이라면 수술을 쉽게 결정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타자 잭 렉스의 1군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기에 안권수의 수술 여부가 최대한 빨리 결정되는 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일이다. 9월 정규시즌 막판 레이스와 10월 열리는 포스트시즌에 맞춰 안권수가 100% 컨디션을 보여주는 게 더 나은 까닭이다.

다른 롯데 관계자는 “현재 몸 상태로는 안권수 선수를 대주자나 대수비로만 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선수 본인도 팔꿈치 문제 때문에 심적으로 쫓기는 상황이 될 거다. 황성빈, 렉스, 윤동희, 고승민, 김민석까지 모두 외야 활용이 가능하기에 차라리 안권수 선수가 팔꿈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돌아오는 게 선수 본인과 팀에 모두 긍정적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귀띔했다.

롯데는 올 시즌 두터워진 야수진 뎁스를 통해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전과 백업 격차가 줄어들면서 벤치의 경기 운영이 훨씬 더 수월해졌다. 압도적인 타격 지표가 아니더라도 야수진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결정적인 상황에서 중요한 득점이 나온다. 유일한 팀 득점권 타율 3할(0.304)이라는 게 그 증거다.

안권수의 수술을 고민하는 것도 롯데의 두터워진 팀 야수진 뎁스를 설명하는 장면이다. 이제 롯데는 당장 눈앞 상황에 급급한 결정보단 장기적인 시선으로 시즌 막판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는 선택을 내릴 수 있다. 과연 안권수의 팔꿈치 수술 시점을 놓고 어떤 결론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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