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야구가 끝났다고? 마지막 희망 있다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2-01-19 06:04:4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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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초의 40(홈런)-40(도루) 달성자인 에릭 테임즈(36).

지난 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려 어느 팀과도 계약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KBO리그의 10개 구단은 모두 그를 외면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은 사실상 완료됐다. 페르난데스의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두산만 형식적으로 남았을 뿐이다.

테임즈는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다. 어느 구단도 테임즈 영입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의 몸 상태가 염려스러웠기 때문이다.

테임즈는 지난 해 5월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재활에만 10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중상이었다.

테임즈는 러닝을 시작했으며 타격 훈련에도 돌입했다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SNS를 통해 전했다.

그러나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엔 믿기 어렵다는 것이 모든 구단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어느 팀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한 이유다.

사실상 KBO리그가 테임즈가 맘껏 뛸 수 있는 마지막 레벨의 리그라는 점에서 테임즈의 한국 복귀 실패는 야구 인생의 마침표를 의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마지막을 이야기하기엔 이르다. 테임즈가 보여줬던 임팩트가 워낙 컸기 때문에 테임즈를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는 구단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A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는 "테임즈가 11월에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한다고 했을 때 거의 모든 구단이 관심을 보였었다. 테임즈의 나이와 부상 전력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테임즈가 쇼케이스를 취소하며 아쉬움을 나타낸 구단들도 적지 않았다. 눈 앞에서 테임즈의 건재를 확인했다면 외국인 타자 영입 전선에는 변화가 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11월 중 한국에서 쇼케이스를 갖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쇼케이스는 취소됐고 테임즈 상태를 직접 체크할 방법도 사라졌다. 테임즈의 한국행이 불발된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다. 테임즈가 중남미 리그나 마이너리그, 대만 리그 등서 야구를 이어간다면 대체 선수로는 1순위로 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KBO리그는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가 교체됐다. 8명이나 새 얼굴을 맞게 됐다.

기대도 크지만 리스크도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과 유인구 위주 투구, 야구 문화 등에 적응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라 해도 성공을 거두기 힘들다.

올 시즌엔 그 어느 해 보다 교체 결정이 빨라질 수 있다. 외국인 타자가 팀 전력에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테임즈가 어느 리그에서건 건재를 보여주기만 한다면 교체 1순위로 당연히 거론될 수 있다.

B구단 단장은 "대체 외국인 타자로는 테임즈만 한 대안이 없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어느 리그에서건 제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다. 건강만 확인된다면 테임즈는 여전히 KBO리그서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테임즈는 야구 인생 마무리를 해야 할 시기에 큰 시련을 만났다. 하지만 아직 마지막이라 말하긴 어렵다.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공백을 최소화 한다면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테임즈의 영광이 시작됐던 KBO리그서는 여전히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구단들이 많다.

테임즈의 야구는 이제 새롭게 시작됐다. 다시 뛸 수만 있다면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테임즈의 건강이다. 건강이 확인된다면 KBO리그 구단들의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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