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일 만에 1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 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은 지난 6월 9일 이후, 20일 만에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었다."라고 말했다.

 유행 추이를 예측할 수 있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지난 28일 1.0으로 나타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4월 말 0.7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계속 증가해 어제(28일) 1.0까지 올랐다."면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다는 것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 총괄 조정관은 "우리나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여름 이동량 증가로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여름철, 코로나 확산을 억누르기 위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정신병원, 정신요양 시설 등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취약한 정신건강증진시설 대응체계를 논의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일까지 병원급 의료기관 233개소에 대해 감염관리 위원회와 감염관리실 설치 및 운영 상태를 점검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24일까지 2분기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선지급을 마쳤다. 식당, 카페 등 총 25만 7000개 업체에 100만 원씩 총 2570억 원이 지급된 상태다.

 이 총괄 조정관은 "이미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공통적인 원인으로 BA.4, BA.5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량의 증가가 지목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여름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확진자의 BA.5 바이러스 검출률은 국내 감염 7.5%, 해외유입 32.8%다. 이는 전주 대비 각각 5.5% 포인트, 19.5%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전파가 빠른 것으로 보인다.

 이 총괄 조정관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선제적인 방역조치가 필요한 시기"라며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그동안 집단감염이 빈번했던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먼저 나서서 챙겨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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