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방국가 간 핵심 광물 쟁탈전 더욱 격화될 것이다”
“중국·서방국가 간 핵심 광물 쟁탈전 더욱 격화될 것이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06.02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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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탈중국화 움직임 본격화 불구 중국 여전히 주요 위치 차지
미국 핵심광물 50개 중 중국 생산품목 30개·수출 품목 26개
EU, 총 34개 핵심 원자재 중 중국 주요 수출 상품 19개
EU의 중국 의존도, 희토류 98%·리튬 97%·마그네슘 93%·코발트 60%
중국, 주요 공급국 동시에 소비국… 2020년 36개 핵심 광물 소비량 세계 1위
공급망 현지화·탈중국화가 향후에도 서방국가 주요 정책 방향 될 것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세계 에너지전환 가속화에 따라 핵심 광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핵심 광물 부문에서 주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서방국가 간 핵심광물 쟁탈전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 EU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핵심 원자재법(안)(CRMA) 등을 발표하면서 핵심 원자재 공급망에서 탈중국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주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이 2022년에 공표한 핵심광물 50개 중에서 중국이 생산하는 품목은 30개이며 수출하는 품목은 26개로 집계됐다.

EU 핵심 원자재법(안) 목록에 포함된 구리, 코발트, 희토류, 리튬, 마그네슘 등 총 34개 핵심 원자재 중에서도 19개가 중국의 주요 수출 상품에 해당한다. 특히 EU의 중국 희토류 의존도는 98%, 리튬은 97%, 마그네슘은 93%, 코발트는 60%에 이르고 있다.

핵심광물은 석유와 천연가스보다 채굴·제련 밀집도가 높아 다원화하기 힘든 영역인데 중국이 글로벌 상류부문 채굴과 중류부문 제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리튬 주요 생산국은 호주고 중국의 채굴량은 세계 3위(약 10%)지만 중국의 리튬 제련량은 55%를 넘어선다. 중국의 희토류 제련량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 이상이며 코발트 제련량은 6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핵심광물 주요 공급국인 동시에 주요 소비국으로 2020년에 36개 핵심 광물 소비량에서 세계 1위, 2개 핵심광물에서 세계 2위, 6개 핵심광물에서 세계 3∼5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22개 핵심 광물은 세계 소비에서 50%를 넘고 있다.

탄소피크·탄소중립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풍력, 태양광, 수소, 에너지저장 등 에너지부문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20개 핵심 광물 수요량이 크게 증가해 2020∼2040년 59만톤에서 510만톤으로 약 8.6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에너지전환 가속화에 따라 핵심 광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핵심 광물 부문에서 주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서방국가 간 핵심광물 쟁탈전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공급망 현지화와 탈중국화가 향후에도 서방국가의 주요 정책 방향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IEA는 파리협정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2040년까지 핵심 광물 수요가 2021년보다 4배 증가할 것이며 이 중 리튬 수요량은 42배, 코발트는 21배, 니켈은 19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미국과 EU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전략적 핵심 광물에 대한 관리 및 협력 메커니즘 부족,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전 결점 존재, 해외 광물자원 투자 경쟁 격화 등에서 문제점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내 자원 탐사·개발, 제련, 가공 등 가치사슬을 강화해 공급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중국의 대외 수입의존도가 50%를 넘는 핵심 광물이 12개가 넘는데 이 중 90%가 넘는 핵심광물도 5개에 이르고 있다. 일부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일대일로 관련국을 중심으로 광업부문에서 투자 협력을 강화해 해외 자원 확보를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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