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 시 에너지부문 일자리 2030년 1억3900만개로 증가
전통 에너지 일자리 1200만개 사라져… 에너지 전환 일자리 창출 훨씬 커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지구온도 1.5℃ 상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총 57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IRENA(국제재생에너지기구)가 최근 발표한 ‘World Energy Transitions Outlook 2022: 1.5℃Pathway’ 보고서에 따르면 1.5℃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까지 총 57조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금융 조달을 촉진하는 동시에 공적자금 지출도 두 배로 늘려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030년까지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IRENA는 기존에 제시했던 IRENA의 PES(Planned Energy Scenario)에서 보다 1.5℃ 시나리오에서 2021∼2030년 동안 누적 총 투자액이 22조 이상 증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에너지 전환을 통한 신규 일자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현재 전체 에너지부문(전통 에너지, 재생에너지, 기타 에너지전환 부문 등)에서 일자리는 총 6000만개 정도 수준이지만 1.5℃ 시나리오에 따른 에너지 전환 시에 2030년에 1억390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PES 아래서 전망한 2030년 에너지부문 일자리 개수인 1억600만개보다 3300만개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에너지 전환 관련 부문에서 총 8500만개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2650만개, 에너지 효율・전력망・수소 분야에서 5830만개로 추정됐다. PES 보다 1.5℃ 시나리오에서 재생에너지 분야와 기타 전환 관련 부문 모두 더 많은 일자리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전통 에너지 부문의 일자리는 1.5℃시나리오 아래서 2030년까지 약 120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PES에서는 2019년 대비 2030년 전통 에너지 부문 일자리 개수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1.5℃ 시나리오 적용 시 크게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전통 에너지 부문에서 감소하는 일자리 개수는 에너지 전환 관련 부문에서 추가로 창출되는 일자리 개수에 비해 낮은 수치이기 때문에 전체 에너지 부문의 일자리 개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