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이소라, 개그우먼 이영자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유명
과거 다이아몬드 반지 사건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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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이소라가 개그우먼 이영자와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모델 이소라는 이영자, 홍진경, 엄정화, 정선희, 故 최진실과 함께 '최진실 사단'이라고 불릴 만큼 절친했던 사이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반지 사건'으로 인해 어색한 사이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소라 인스타그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개그우먼 이영자. 누가 봐도 베테랑 방송인인 이영자 씨도 과거 방송 욕심에 절친인 이소라 씨를 팔아버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방송에서 절친 뒷이야기 폭로해 절교 당해..

MBC '일밤-경제야 놀자!'에 출연한 이영자는 절친한 사이인 이소라에게 감사의 표시로 받은 다이아몬드 반지의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당시 이영자는 이소라가 사업 자금이 모자라 힘들어하던 때 자신이 집 담보 대출을 받아 5천만 원을 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소라는 다이어트 비디오를 제작해 약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에 따라 이소라가 이영자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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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짜'라는 판정을 받았고 이영자는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영자는 "이건 편집합시다. 제가 너무 창피해서 그래"라며 편집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장면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거짓인 줄 몰랐던 시청자들은 이소라 씨에게 비난을 쏟아냈고 결국, 이영자 씨가 사과문을 올리며 자신의 과장된 연기와 실수가 이소라 씨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폐를 끼쳤다고 해명했습니다. 게다가 반지 역시도 사업자금을 빌려준 대가로 받은 것도 아니고 이영자 씨가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 뺏어오다시피 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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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01년에 지방흡입 수술 없이 살을 뺐다고 거짓말을 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는 이영자 씨는,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감춘 뒤 첫 지상파 예능 복귀였기에 그날 웃음 욕심에 다소 무리수를 둔 것이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소라는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소라는 '영자 언니와 제작진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였다.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들이 좀 더 신중해져서 누군가의 인격에 결정적으로 상처를 입히는 그런 방송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또한 '반지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겠다는 제작진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다. 그러나 결국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영자 역시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직접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이영자는 '시청자 게시판을 보고 느끼는 점이 많아 오랜 고민 끝에 이 글을 올리게 됐다'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일밤 게시판
일밤 게시판

이어 '이소라 씨의 반지 감정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의 여러 의견과 질타의 글을 읽고 정황을 바로 알려 드리기 위해 이 글을 올리게 된 것'이라며 '이소라 씨는 제10년 지기 친구다. 제가 방송을 더 재밌게 만들려는 욕심에 과장되게 표현을 했다. 반지가 제 손에 들어오게 된 전말을 정확히 말씀드리면 제가 감정 받았던 반지는 제가 맘에 들어 이소라 씨에게서 뺏어오다시피 한 것이다. 아마도 소라 씨는 '제게 그 반지를 언제 주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도 잘 안 저는 사소한 물건일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과장된 연기와 실수로 인해 친구인 이소라 씨에게 폐를 끼쳐 진심으로 미안하고 또한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며 이소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소라, '가짜 반지' 이영자와 아직 어색?…"20~30년 흘러 자주 못본다"

'다이아몬드 반지 사건'으로 인해 이영자와 MBC는 거짓 방송 논란에 휘말리며 후폭풍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이 사건 이후 방송에서 서로를 언급하거나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없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20년 이소라는 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이영자와의 관계에 대해 직접 밝혔습니다.

이소라는 과거 엄정화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정화와 처음 만난 건 95년 즈음인데 돌아보니 어제 같다"고 말했습니다. 엄정화는 댓글을 통해 "소라야. 이때 너무 기억나! 이 의상 너무 좋아한 것도~. 추억은 방울방울! 사랑해. 고마워 소라야"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모델 이소라 인스타그램
모델 이소라 인스타그램

두 사람의 여전한 우정에 한 네티즌은 "예전에 이영자 언니와도 엄청 친했던 거로 알고 있었는데 영자 언니는 안 만나나요?"라는 질문을 남겼습니다.

이에 이소라는 "2~30년이 흐르니 자주 못 본다. 정화랑도 근래 들어 자주 봤지 나이 드니까 일 년에 한 번 봐도 자주 본 거더라"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한때는 이소라, 이영자, 홍진경, 정선희, 고 최진실 씨 등 ‘최진실 사단’이라고 불리 정도로 친한 사이였지만 가짜 다이아몬드 사건으로 결국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사이가 된 것 같습니다.

사실 가끔은 절친과 너무 친하다보니 정도를 모르고 장난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아끼는 친구라면 오히려 그 선을 더 잘 지켜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단 몇 분짜리 방송 욕심에 오랜 친구를 버리게 되다니 많이 후회스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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