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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호아킨 피닉스, LA 도살장 폐쇄에 “기쁘지만 한 장의 끝일 뿐…투쟁 계속할 것”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가 LA의 한 도살장 폐쇄에 대한 소감을 발표했다.

 

이번에 폐쇄하는 도살장은 90년 전 LA 외곽에 문을 연 파머 존(Farmer John) 도살장으로 약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동물보호단체 LA 동물구조(LA Animal Save)와 호아킨 피닉스는 정기적으로 도살장 앞에서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비질(Vigil) 활동에 참여해왔다.

 

지난 2020년 SAG 어워드에서 영화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에도 애프터파티에 참여하지 않고 LA 동물구조와 함께 비질 활동에 참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단체는 도살장 폐쇄가 결정되고 나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기념하기 위한 5일 연속 철야 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위는 지난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마지막 돼지가 도착할 때까지 진행된다. 특히 30일 열리는 행사에서는 비건 음악가 모비(Moby)와 비건 저널리스트 제인 벨레즈 미첼(Jane Velez-Mitchell)을 비롯한 다수의 연사와 비건 채식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영화 조커 2 (Joker: Folie Á Deux) 촬영으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호아킨 피닉스는 성명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동물들에게 그들이 아는 유일한 친절과 존경심을 보여준 동물보호단체 LA 동물구조(LA Animal Save)와 이 지역 사회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당신은 증언하는 고통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동물을 위한 효과적이고 평화적이며 외교적인 옹호로 바꿨다”라고 전했다.

 

감사하고 기쁘다고 언급하면서도 그는 이러한 활동과 결실이 한 곳의 도살장 폐쇄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파머 존 도살장의 폐쇄는 아직도 쓰이고 있는, 억압적인 시스템에서 고통받는 모든 동물의 해방을 옹호하는 책의 한 장(Chapter)의 끝에 불과하다”라며 “비록 내가 지금 거기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슬프지만, 이 활동가들과 나란히 서 있는 것은 나의 특권이었고 이 투쟁을 계속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전했다.

 

 

한편 호아킨 피닉스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비건 배우로 여러 동물 구조 활동에 참여했으며 동물 착취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지구생명체’, ‘몸을 죽이는 밥상’, ‘도미니언’ 등에 내레이션 참여를 통해 동물보호와 비건 채식 권장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수상 소감에서 “우리는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다”며 “인공적으로 소를 수정시켜 번식하게 하고 암소가 새끼를 낳으면 새끼를 빼앗고 암소의 젖을 빼앗아 우리의 커피와 시리얼에 부어 먹을 자격이 있다(entitled to)고 느낀다”고 인간의 잔인함을 비판했다. 이어 “사랑과 동정심을 가지고 있다면 변화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라며 전했다.

 

그의 환경과 동물보호에 대한 뜨거운 호소는 전 세계에 강렬한 울림을 전했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비건 명언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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