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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 수요 급증…캐나다, 동물 실험 화장품 판매 금지 발표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전 세계 소비자들의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화장품 산업에서 동물 실험을 퇴출시키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캐나다가 최근 동물 실험 화장품 판매 금지를 선언했다.

 

캐나다 현지 언론 글로브 앤 메일(Globe and Mail)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를 통해 장 이브 뒤클로(Jean-Yves Duclos) 보건부 장관이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 판매를 금지하는 연방 식품의약법(Food and Drugs Act) 개정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개정안은 하원 의원들의 동물 실험 퇴출 캠페인과 더불어 오랜 기간 문제가 된 동물실험에 대한 행동을 취하겠다는 자유당의 선거 공약에 따른 것으로 이번 금지령으로 인해 메이크업, 향수, 바디로션, 헤어 스타일링 제품, 면도 및 매니큐어 등 개인 위생 제품을 포함한 모든 화장품에서 동물 실험 제품 판매가 금지된다. 아울러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에도 적용돼 동물실험을 거친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판매가 금지될 예정이다.

 

그동안 동물 실험 금지령 도입이 지연되는 것을 비판했던 나다니엘 어스킨 스미스(Nathaniel Erskine-Smith) 자유당 의원은 “우리는 마침내 산업계와 동물 복지 옹호자들이 같은 페이지에 있는 곳에 도달했다”라고 환호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또한 다른 분야에서 동물 실험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와 환경 및 기후 변화 캐나다(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는 성명을 통해 “동물 실험을 해왔던 기존 관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계획”이라면서 “새로운 화학 물질 및 약물에 대한 입증된 무동물성 대안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국무부는 동물에 대한 화장품 실험을 금지하는 제안을 개발 중이며 다른 제품이나 용도에 대한 동물 실험에 대한 대체 방법의 개발과 사용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동물 권리 옹호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캐나다 동물 보호 연합(Canadian Coalition for Animal Protection) 대변인은 “이것은 캐나다의 동물 복지를 위한 큰 진전”이라면서 “화장품을 동물에게 실험하는 것은 잔인하고 불필요하며 정부가 이 관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라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이러한 규제 변경은 동물 복지 옹호자들이 오랫동안 추구해 온 변화인 동물 실험의 대안으로 안전과 효과가 인증된 화학 물질과 약물의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폭제가 되고 있다.

 

2013년 유럽 연합은 동물성 화장품 실험과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 판매를 전면 금지했으며 현재 약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동물 실험 화장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메인, 루이지애나를 비롯해 올해 1월 1일부터 뉴욕주에서도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 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151억 달러(한화 약 18조원)에서 2025년 208억 달러(한화 약 25조 원)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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