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와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경북대와 삼성전자 지방대 첫 반도체 계약학과



▲ 지난 1일 구미시와 SK실트론이 윤석열 대통령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 임수동 SK실트론 본사에서 1조2천여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지난 1일 구미시와 SK실트론이 윤석열 대통령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 임수동 SK실트론 본사에서 1조2천여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가 반도체 인력 양성을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반도체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전문 인력 양성을 꼽고 10년 간 전문인력 2만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 현장의 반도체 인력 수요에 대응한 재직자 맞춤교육과 계약학과 개설을 기업과 협의해 추진 중이다.

지난 27일 구미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삼성전자와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업무협약을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반도체 핵심 인력 15만 명 양성에 합류했다.

협약에 따라 DIGIST는 5년에 걸쳐 년 30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삼성전자는 장학금 지원과 취업을 보장키로 했다.

이번 DIGIST의 반도체 계약학과 설치는 지방 학생의 수도권 쏠림을 방지하고 비수도권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이라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역 대학들과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비해 충분한 규모의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대는 지방대로는 처음으로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할 계획을 세우고 삼성전자와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논의중이다.

금오공대와 영남대도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과 특성화대학 지정 신청을 추진 중이며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구미시와 반도체산업 발전과 인재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기업들의 행보도 고무적이다.

지난 7일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관심 산업분야, 기술 인재로서의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한 바 있다.

구미전자공고는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로 전자과, 메카트로닉스과 등 2개 학과를 두고 있다.

또 지난달 1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1조2천360억 원 규모의 SK실트론 구미공장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추가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구미시는 국가산단내 집적화된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을 바탕으로 수도권 반도체 소자기업과 전방 수요산업에 반도체 소재·부품을 공급하는 생태계 완성형 핵심 소재·부품 특화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반도체산업 핵심 요소인 산업단지 부지, 풍부한 공업용수,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어 신속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고 앞으로 개항할 대구경북 신공항과 10㎞ 거리로 물류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최근 SK실트론 등 반도체 관련 대기업의 잇따른 투자는 구미의 투자 환경을 방증하는 결과”라며 “기반시설, 관련기업의 집적화,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성에 인재확보까지 특화단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반도체 산업 초격차 달성을 위한 신속한 성과도출이 가능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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