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농업기술센터가 ‘참외 하우스 연결형 꿀벌수정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 성주농업기술센터가 ‘참외 하우스 연결형 꿀벌수정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성주참외의 주산지인 성주에서 꿀벌이 자취를 감춰 성주군이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 무분별한 농약 살포, 밀원수(꽃꿀과 꽃가루를 제공하는 나무) 감소 등으로 꿀벌의 집단 폐사가 발생하자 성주에서도 성주참외 수정용 꿀벌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성주참외의 경우 꿀벌이 연간 5~6개월 하우스 내에서 활동하며 수정했다. 하우스 1곳당 벌통에 수정용 벌이 4만~5만 마리가 있어야 하지만 벌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낙동강변 참외단지인 선남면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김성열(63)씨는 “참외 수정을 하는 벌이 비닐하우스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야 하지만, 올해는 겨우 몇 마리만 벌통을 들락거릴 정도로 벌이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수정용 꿀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급등하면서 농가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말 양봉 농가 50호에 대해 꿀벌 병성 감정을 실시한 결과 날개 불구바이러스 및 검은 여왕벌 바이러스 등의 질병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군은 꿀벌 구제 약품 및 양봉 농가 전용 소독약을 긴급하게 구입해 농가에 나눠주고 있다. 또 성주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센터 실증시험포장에서 이병환 성주군수, 성주군의회 의원 및 농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참외 하우스 연결형 꿀벌 수정 시연회’를 개최하며 꿀벌의 효율성을 2배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명원 성주군농업기술센터장은 “전국적인 꿀벌 실종 현상으로 수정용 꿀벌이 부족하다 보니 꿀벌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존에는 벌통 1통을 참외하우스 1동에 설치했지만 참외하우스 2동과 연결해 설치하면 꿀벌 구입 비용을 5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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