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의료원 전경
▲ 김천의료원 전경


김천의료원이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과 장비를 갖춘 뇌혈관센터와 공공산후조리원을 잇달아 개소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 뇌혈관센터 문을 열었고, 11월에는 김천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소하며 경북서북부지역 주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서북부지역에는 그동안 산후조리원이 없어 산모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김천의료원은 김천시와 공공산후조리원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11월 초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소해 산모 및 신생아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건강관리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김천시는 75억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규모로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했다. 이곳은 12개의 모자동실, 영유아실, 모유 수유실, 프로그램실, 황토방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민의 선호도 조사와 제안서 평가를 바탕으로 김천의료원이 산후조리원의 최종 운영자로 선정됐다. 운영 기간은 2026년까지다.

이용료는 다른 산후조리원에 비해 저렴하다. 김천시민, 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산가정(3명 이상) 등에게는 이용료가 감면된다.

김천시의회 박근혜 행정복지위원장은 부부 중 한 명이 1년 이상 김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을 경우 이용료 30%를 감면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1년 이상 경북도 내에 주소지를 둔 산모와 배우자에게도 10% 감면 혜택을 주도록 하고 있다.

뇌졸중은 암에 이어 사망률 2위인 급성 질환이다. 특히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은 발병 3~4시간 이내에는 응급처치를 통해 치유될 수도 있다. 이런 골든타임을 놓치면 약물 투여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병원과의 거리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20일 개소한 김천의료원 뇌혈관센터는 손희언 센터장(을지대병원 뇌혈관 전임의·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뇌졸중 시술 인증의)과 김민석 신경과 과장이 주축을 이루며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손희언 센터장은 “김천의료원 뇌혈관센터는 전국 최고 수준의 최첨단 뇌혈관 조영 장비 및 수술용 내비게이션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분초를 다투는 응급 환자를 장비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다른 지역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쳤던 안타까운 상황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기계적 혈전 제거술, 코일 색전술, 동정맥 기형 색전술, 내비게이션을 통한 전위적 혈종제거술 등 그동안 수도권 및 대도시의 대형병원에서 가능했던 전문적이고 고난도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용구 김천의료원장은 “김천의료원은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뇌혈관센터 개소와 김천시 공공산후조리원 수탁 운영 등으로 진정한 공공의료기관의 면모를 보여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천의료원은 지난해 개원 100주년 행사를 통해 앞으로 100년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

김천의료원은 코로나19로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물론 외래 진료 및 입원, 수술과 치료 등을 병행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인공신장실을 비롯한 특수병동의 유기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민의 진료 공백을 해소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행복병원과 희망병원, 의료안전망 구축사업 등의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추진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특화된 공공병원으로 도약하는 중이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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