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상호 산림조합장
▲ 석상호 산림조합장


경산은 경북에서 포항과 구미에 이은 3대 도시이지만 임야 면적은 울릉도 다음으로 작다.

지역 산림을 책임지는 경산산림조합이 타 도시보다 열악한 조건으로 운영되다 보니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였었다.



특히 각종 사업과 금융 등을 부실하게 운영한 탓에 조합원 배당금은 물론 직원 급여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었다.

언제부터인가 부실했던 경산산림조합이 확 바꼈다. 습관처럼 적자를 기록하다가 어느새 흑자를 내는 조합으로 변신한 것이다.

석상호(66) 조합장이 취임한 후 경산산림조합은 성공의 공식을 제대로 터득하기 시작했다.

2019년 3월 제19대 경산산림조합장으로 취임한 그는 숲 가꾸기, 조림, 산림병해충방제, 풀베기, 임도 개설, 금융 등의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추진했다.

석 조합장의 역량은 취임 1년 만에 입증됐다.

2020년 결산에서 경산산림조합이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그는 1980년 3월 문경시 산림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후 1983년 3월 경산시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산림보호팀장을 거쳐 8년 동안 산림과장을 맡는 등 35년 동안 산림직 공무원으로 재직한 산림 행정의 베테랑이다.

석 조합장은 취임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숲 가꾸기(608.27㏊), 산림 보호(592.6㏊), 조림(113.5㏊), 사방 및 임도(48개소) 등의 실적을 냈다.

산림기술지도원을 산림조합에 상주하도록 해 산림 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지도 지도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산림 사업에 대한 산주(산의 주인)와 지역민의 이해도는 부족하다. 이 같은 점을 잘 아는 석 조합장은 산림기술지도원이 산림 사업의 최신 기술을 산주와 지역민에게 지도할 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와 함께 1996년부터 조합원과 지역민에게 금융 편의를 제공하고자 운영 중인 상호금융 업무에 대해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또 여·수신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정책자금대출, 일반대출, 임야담보대출, 타 은행 송금 등에 대한 다양한 편의를 제공했다.

이 같은 과감한 체질 개선과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지난해 930억 원이던 예수금이 올해는 1천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사업으로 이익금이 창출되면 출자 및 배당 등의 형식으로 조합원에게 모두 환원한다는 것이 석 조합장의 원칙이다.

석 조합장이 산림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도 사업과 공격적인 금융 사업에 나선 결과 경산산림조합은 지난해 전국 142곳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우수조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석상호 경산산림조합장은 “산지 면적이 적다는 점을 극복하고자 숲 가꾸기 등의 산림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상호금융 등에 내실을 다져 더욱 튼튼한 조합을 만들어 조합원과 산주에게 많은 혜택을 주겠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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